[문화뉴스] 2016년 6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무용/발레 및 종합 부문서, '한 여름밤의 꿈'이 연극부문서, '국경의 남쪽'이 뮤지컬 부문서, '제23회 사랑의 콘서트'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서 1위에 올랐다.

   
▲ 6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6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10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이 차지했다. 5번 상연되어 6,873명이 관람했다. '심청'은 1986년 초연되어 올해로 창작 30주년을 맞이했다. 또한, 2011년부터 시작된 '유니버설발레단 월드투어'의 메인 레퍼토리로, 방문 국가마다 기립박수로 응답받은 바 있다. 특히 동양의 고전에 서양의 무용이 혼합된 특성은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이번 공연에선 문훈숙 단장을 비롯한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선희, 전은선, 강예나 등 역대 '심청'이 재능기부 방식의 카메오로 출연해 서곡에서 '심청'의 회상 장면을 연기했다. 심청의 히로인인 수석무용수 황혜민, 강미선, 김나은의 노련한 무대와 솔리스트 한상이, 홍향기의 데뷔로 5인 5색의 다양한 춤의 개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 무용 '심청' ⓒ 유니버설발레단
연극 부문에선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2일부터 12일까지 공연된 양정웅 연출의 '한 여름밤의 꿈'이 7번 상연, 3,185명의 관객을 동원해 2주 연속 1위로 막을 내렸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극단 여행자는 원작을 신명 나는 전통 연희 양식으로 연출했다. 요정 '퍽'이 쌍둥이 도깨비 '두두리'로, 요정의 왕 '오베론'과 여왕 '티태니어'는 성별을 바꿔 도깨비 여왕 '돗'과 바람둥이 도깨비 '가비'로 변신했다.
 
2002년 제1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통해 관객과 처음 호흡한 작품은 당시 대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2006년 제10회 폴란드 그단스크 국제 셰익스피어 축제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또한, 같은 해 한국 최초로 영국 바비칸센터에 초청됐고, 2012년엔 영국 글로브 극장이 런던 올림픽 기념으로 기획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공연됐다. 올해 공연은 총 12회 상연되어 5,366명이 관람했다.
 
   
▲ 연극 '한 여름밤의 꿈' ⓒ 극단 여행자
 
이를 이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6회 공연 2,125명의 관객을 동원한 '원로연극제' 작품인 '태'가 2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오태석 연출이 9년 만에 작·연출을 도맡는 작품이다.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왕위 찬탈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진정한 군주는 무엇이며, 역사는 의를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피를 끊임없이 요구하는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총 9번 상연되어 3,088명이 작품을 지켜봤다.
 
또한, 국립극단에서 새롭게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린 안톤 체홉 원작의 '갈매기'가 6번 상연 1,905명이 관람해 3위를, 무기징역을 받고 15년 만에 특별 귀휴를 받은 남자가 아들을 만나는 내용의 장진 원작 연극 '아들'이 9번 상연 1,388명이 관람해 4위를, 서로 다른 악역 캐릭터 4명이 반전의 심리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Q'가 8번 상연되어 812명의 관객을 모아 5위에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분야에선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서울예술단의 30주년 기념작 '국경의 남쪽'이 8회 상연, 2,306명이 관람해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남녀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히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 이야기를 재조명한다. 2006년 안판석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연출과 신예 작곡가 이나오가 함께 작업했다.
 
   
▲ '국경의 남쪽'
 
'국경의 남쪽'은 운명적인 첫사랑을 아름답게 키워가던 '선호'와 '연화'가 주인공이다. 그러나 '선호'가 갑작스러운 탈북을 하게 되어,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이 둘은 다시 만날 날을 위해 고된 나날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와중에 '선호'는 '경주'를 만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최종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분단의 현실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총 16번 상연되어 5,303명이 관람했다.
 
2위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 중인 '리틀잭'이 기록했다. 8회 상연, 912명이 찾은 뮤지컬 '리틀잭'은 1967년 영국을 배경으로 노래가 전부였던 '잭'과 그의 전부가 되어버린 '줄리'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파리넬리' 등으로 뚜렷한 색의 작품들을 선보였던 공연제작사 HJ컬쳐가 새롭게 준비한 작품이다.
 
한편, 소나무극장에서 공연된 '내 친구 행복이'가 9회 상연, 513명이 관람해 3위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 '어린왕자의 꿈'이 10회 상연 454명을 불러모아 4위를, 제주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 '페인터즈: 히어로'가 2회 상연 357명이 찾아 5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 '제23회 사랑의 콘서트' 포스터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7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열린 '제23회 사랑의 콘서트'가 차지했다. 6회 상연 3,656명이 관람해 1위에 올랐다. 그 외에 2위부터 5위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들이 순위에 올랐다. '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7일, 2,497명), '제17회 코리아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6일, 2,478명),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9일, 1,656명)가 2위부터 5위까지 자리매김했다.
 
무용/발레 분야에선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열린 '키예프 국립발레단 내한공연'이 737명의 관객이 관람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악/복합 분야에선 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열린 '베스트 컬렉션 민요'가 960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를, 9일 '제1회 단오 전통 연희 축제'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려 705명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19곳(강동아트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대구문예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등)과 공공티켓 3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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