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서울 숭례문 광장에서 숭례문 파수 의식과 순라·교대의식 재현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파수(把守)의식에서 행해지는 파수란 도성의 성곽을 수비하는 일로 조선의 도성 수비는 선조 때 임진왜란과 인조 때 병자호란을 겪으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다.

▲ 숭레문 파수의식 부활 ⓒ서울시

파수 의식은 인정(매일 밤 10시께 28번 종을 쳐 성문을 닫고 통행금지를 알리는 것)과 파루(매일 새벽 4시에 33번 종을 쳐 통행금지를 해제하는 것) 때 도성문을 여닫는 개폐의식, 순라(도둑·화재 따위 예방을 위해 밤에 궁중과 도성 둘레를 순시) 의식 등을 연결한 군례의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파수꾼(호군 1명과 보병 3명)이 숭례문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파수의식과 덕수궁 대한문에서 근무하는 수문군 39명이 숭례문으로 이동해 교대하는 의식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와 함께 덕수궁 대한문에서 근무하는 수문군(39명)이 숭례문으로 이동해 교대하는 의식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복원한 복식과 장비, 깃발을 사용됐다.

또 서울광장에서는 이날 왕궁수문장 20주년 기념행사로 조선시대 수도방위 중앙군 군례문화 중 하나인 대열의식도 재현됐다.

대열의식은 행차단이 덕수궁을 떠나 행진하는 국왕행차와 군사들이 진법을 변형해 훈련하는 습진, 호위 장수들이 조선 검으로 대나무 등을 자르는 진검베기 공연으로 구성됐다.

한편, 숭례문 파수 의식은 숭례문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릴 예정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핫라인을 구축해 문화재 보존과 관람환경 안전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정근태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