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전쟁피해자를 기리는 음악회가 열린다.

 
16일 오후 7시 30분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영화 '달의 편지' 음악회가 펼쳐진다. 이날 음악회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시작으로 전쟁으로 상처받은 이들과 그들의 인권, 삶에 관한 이야기를 윈드버드 프로덕션의 황지은 감독이 4여 년간 10여 개국 35개 도시를 다니며 제작한 영화 '달의 편지'를 후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지은 감독은 지난해 10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전쟁피해자 등을 기리는 자선 행사 때 각종 예술 작품 전시와 무대를 준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발적으로 기부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윈드버드 프로덕션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개봉 전 후원 프로젝트"라며 "음악회를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조금씩 잊혀 가는 역사의식을 일깨워 주고 젊은이들에게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역사문제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황지은 감독.
이날 음악회에서 선보일 일본군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 '달의 편지'는 황지은 감독이 '전쟁'이라는 큰 뿌리의 주제에서 일본군 '위안부', 근로정신대, 전쟁고아, 테러 등을 다룬 작품이다.
 
황 감독은 촬영을 위해 지난 4년여 동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는 물론 남아프리카, 팔레스타인, 중국 난징, 파키스탄 등 10여 개국 35개 도시를 직접 찾아다녔다. 
 
동국대학교에서 영화영상학과 연출을 전공한 황 감독은 2010년 일본군 '위안부' 소재의 영화 조감독으로 1년 이상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이번에 직접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
 
황 감독은 연출을 전공했지만, 감독 데뷔 전 아트디렉터와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다큐멘터리 영상은 미술 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지은 감독은 "이번 영화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후세에 알리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폭력이 남긴 상처와 그것들을 극복하는 인류 평화의 메시지를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윈드버드 프로덕션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선을 보이는 다큐 영화 '달의 편지'는 조만간 국제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영화 '달의 편지' OST 뿐 아니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다룬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주제곡 또한 연주된다. 여기에 '빨간시', '사라지다' 등에 출연한 연극배우 강애심의 실화 배경 연극이 동시에 선보여진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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