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진행된 김용장 씨의 증언과 16일 진행된 오원기 씨 증언 일치하면서 신빙성 높아져..."

출처: 5.18 기념재단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어느덧 39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5.18 민주화운동'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80년 5월 21일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은 군사독재와 통치를 반대하고 계엄령 철폐 및 민주정치 지도자 석방 등을 요구하며 일어난 운동이다.

앞서, 1979년 10.26 사태로 당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던 박정희가 사망하자 같은 해 12월 12일 '10.26 사태' 수사를 맡았던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를 실행하였다.

이에 광주에서는 항거하였으나, 신군부 세력은 공수부대를 투입하여 이들을 진압하였고, 10일에 걸쳐 진행된 민주화 운동의 결과 사망자는 166명, 행방 불명자 54명, 상이 휴유증 사망자 376명, 부상자 3139명 등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출처: 연합뉴스

많은 사상자를 발생하게 했던 결정적인 '사살 명령'은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력했지만, 그동안 전 씨는 "나는 5.18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3일부터, 당시 계엄군의 발포 직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를 직접 방문하여 사살 명령을 내렸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특별기자회견에서 김용장 씨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5월 21일 점심 12시 전후로 헬기를 타고 K57에 왔으며, 오자마자 K57 비행단장실에서 회의를 열었다"며 "당시 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알 수 없지만 5월 21일 오후 1시 도청 앞에서 발포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그 회의에서 전두환의 사살 명령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6일 당시 서울 대방동 공군 706보안부대장의 운전병으로 근무하던 오원기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5월 21일 미8군 헬기장에 갔더니 UH-1H 기종의 귀빈용 헬기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탔다"고 증언했다.

각기 서울과 광주에 근무하던 증인들이었으나, '5월 21일'이라는 특정한 날짜에 헬기를 타고 이동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행동을 목격하는 등 상황의 앞뒤가 적절히 맞아들어가는 증언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증언의 신빙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5.18 민주화 운동'은 폭력에 맞서 싸운 민주화 운동으로 다시 평가받았으며, 이를 기록한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은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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