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31일 EBS 금요극장에서 '택시드라이버' 방영

출처 EBS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70년대 미국 사회가 앓고 있던 베트남전쟁의 후유증을 탁월하게 그려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사회 심리 드라마 장르 영화 '택시 드라이버'가 오는 31일 EBS 금요극장에서 방영된다.

EBS 금요극장은 전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5월 4째주 방영될 영화는 '택시 드라이버'로, 할리우드에서 개인적 비전과 개성이 담긴 작품 세계를 펼친 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이다. 

출처 Bill/Phillips

베트남 참전 용사 '트래비스'는 불면증에 시달리다 심야 택시 운전을 시작한다. 일을 마치고 나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는 포르노 극장에 가거나 방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눈에 상원의원 팔레스타인의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베시'가 보인다. 

트래비스는 데이트 장소를 포르노 극장으로 잡는 바람에, 데이트를 마치게 된다. 깊은 절망과 분노에 빠진 트래비스는 우연히 어린 창녀 '아이리스'를 마주한다. 그는 어린 '아이리스'를 사창가에서 구해야 한다는 강박에 그녀를 설득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망상과 무기력에 빠져든 그는 권총 4정을 구입하여 몸을 단련하고 대통령 후보 암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계획과는 다르게 유세장에서 허둥지둥 도망치고, 엉뚱하게 아이리스가 있는 사창가 포주인 '스포트'와 3명을 살해하고, 언론은 그를 영웅으로 떠받들며 유명인사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트래비스는 다시 심야 택시 운전을 시작한다.

출처 Bill/Phillips

영화 '택시드라이버'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 워터게이트 사건, 베트남전 패배 등 사건을 통해 혼란의 70년대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그려냈다. 주인공 '트래비스'에는 작가인 슈레이더와 연출자인 스코시스의 개인적이고 예술적인 체험이 반영되어있다. '트래비스'는 영화와 현실의 구분을 무시하고 극한에 이르러 폭발하는 인물이다. 그 폭발의 결정적 계기는 '베시'와 '아이리스'로 부터 느낀 배신감이다.

한편 '트래비스' 역을 받은 로버트 드 니로와 이 영화를 통해 조디 포스터는 미국 안팎의 여러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스타가 되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또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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