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짧지만 강렬했다. 손흥민이 교체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하 WBA)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동점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선발 출전 여부로 기대를 모았던 기성용은 후반 교체 출전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15일 밤 열린 WBA와의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기대했던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숙적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치고 올라설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무산됐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이날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장거리 원정으로 지친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열흘간 2만km에 가까운 장거리 비행을 다녀온 손흥민은 후반 조커로서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한 템포 쉬었고, 후반 27분이 돼서야 경기장에 나섰다.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은 WBA가 선제 득점을 터뜨린 상황에서 알리의 동점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손흥민의 위치 선정과 드리블 능력이 돋보였다. 페널티박스로 치고 들어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고 WBA 수비진을 유린했고, 에릭센에게 패슬르 내뒀다. 에릭센이 다시금 알리에게 공을 줬고 알리의 슈팅이 WBA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이 됐다. 손흥민의 움직임이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신임 사령탑 브래들리가 지휘봉을 잡은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 역시 후반 교체 투입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브래들리 감독은 중원에서의 모험보다는 안정성을 택했다. 이에 기성용은 컨디션 조절차 교체 멤버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26분에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시간도 부족했고 새로워진 팀에 녹아들지 못한 상태였다. 스완지 역시 아스널에 2-3으로 패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