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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JTBC '뉴스룸'이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정황을 단독 보도했다.

JTBC 취재팀이 입수한 200여 개의 자료 중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은 모두 44개.

'뉴스룸' 김준필 기자는 "최순실 씨가 연설문 44개를 파일 형태로 받은 시점은 모두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이전었다"며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최순실 씨의 측근 고영태 씨의 진술과 관련해 연설문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

특히 44개 연설문 중 '드레스덴 연설문'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이 가장 잘 녹아있다고 평가받는 연설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이른바 '통일대박'론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놨다.

대북관계 로드맵이기도 해서 극도의 보안 속에 내놨던 자료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순실은 이 드레스덴 선언문 역시 하루 전에 받아본 것이다.

JTBC가 공개한 '드레스덴 선언문'(https://goo.gl/zk8SYx)을 살펴보면 중간, 중간 빨간 색으로 표시된 글자들이 눈에 띈다. 실제로 이 부분은 박 대통령이 읽은 연설문에서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다.

JTBC의 보도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 역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직접 소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명재 사무총장도 "최순실 문건 유출 사건은 믿기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후 3시 실시간 검색어에는 '탄핵', '박근혜 탄핵', '하야' 등이 오르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문화뉴스 박혜민 기자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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