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 2인극 페스티벌 기획초청작 극단 앙상블의 김진만 작 연출의 HOLE

 

[글] 문화뉴스 박정기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pjg5134@mhns.co.kr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문화뉴스] 김진만(1969~)은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국문학과 출신으로 예술의전당 공연예술아카데미 극작 평론 수료, 세종대학교 문화콘텐츠 대학원 졸업, 서울예전 교수, 성균관대,국민대 강사, 제35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배우공모 대상 수상, 제4회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특별상 수상, 제37회 서울연극제 2관왕 수상, 2인극 페스티벌 총감독, 딴짓축제 총감독, 현재 극단 앙상블 대표다.

<시집가는 날> <산타가 된 눈사람> <춘향전> <우중산책> <닐리리 맘보> <회심곡> <패러디 판타지아> <큐빅스 대모험> <집으로> <판도라의 날씨상자> <뮤지컬 국내성> <노인과 바다> <킬리만자로의 눈> <다목리 미상번지>등을 발표 연출한 배우 겸 작가이자 연출가다.

무대는 배경에서 객석을 향해 기울어지고 중앙에 움푹 파인 싱크 홀(sinkhole)이 있다. 관계기관에서 전문가들을 급파하고, 시청 작업반장과 담당직원이 현지에 도착해 작업을 벌인다. 작업반장은 포크레인을 보내기를 원하지만 담당직원은 이를 제지하고 점검을 시작한다. 싱크 홀 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며 측정 기구를 사용해 파인 구멍 안으로 내려서서 조사를 시작한다.

   
 

경력자인 작업반장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그저 구멍(hole)을 덮으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시작되면서 역한 냄새가 구멍을 통해 나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상하수도를 비롯한 지하시설 설계도면을 꺼내놓고 비교한다. 그러나 작업반장의 새 도면과 담당직원의 옛날 도면과는 차이가 있다. 옛 도면에는 더욱 상세하게 감춰진 옛 하수도선까지 그려져 있는 것으로 소개가 된다. 휴대전화로 작업반장이 시청에 연락을 하니, 담당직원은 현재 직무 정지상태인 인물인 것을 알게 된다.

작업반장을 젊은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며 비키라고 하고구멍을 덮으려 하니, 젊은 직원은 작업반장을 움직이지 못하게 결박을 하고, 구멍(hole)에 들어가 하나하나 점검한다. 상수도 파이프를 건드려 물이 뿜어 나오는가 하면, 고압전류선이 있어 하수도시설 점검을 방해하니, 젊은 직원은 고압 섬광이 번쩍이는 전류선을 절단하고 뚫어진 하수도관을 발견하려고 삽질을 계속한다. 그 때 커다란 투명비닐 막이 객석 앞에 드리워지고, 젊은 직원이 파헤치는 흙더미가 객석을 향해 날아오면, 비닐 차단막에 흙더미가 계속 날아와 부딪혀 떨어지는 장면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김효배가 작업반장, 이동준이 젊은 담당직원으로 출연해 서로 대조되는 성격설정과 열연을 보여 갈채를 받는다.

조연출 음향 이영민, 조명 이상근, 무대 김진만 김효배 이동준 이영민, 무대감독 유환태, 무대운영 이혜주, 기획 앙상블컴퍼니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제대로 드러나, 한국국제 2인극 페스티벌 기획초청작, 극단 앙상블의 김진만 작 연출의 <Hole>을 전국순회공연을 해도 좋을 일종의 행정사회전반의 개혁을 위한 교육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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