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벡전을 앞둔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슈틸리케호는 15일 밤(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5라운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중요하다.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도 선수들도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모두 알고 있다. 4라운드를 치른 현재 대표팀은 2승 1무 1패로 A조 3위를 기록 중이다. 어딘가 어색하다. 이란과 대표팀이 1,2위를 다투면서 우즈벡이 3위 자리를 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란의 강세 속에 우즈벡이 2위를 대표팀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리아전 무승부가 뼈아팠다. 이란전 패배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대표팀은 지금까지 이란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그러나 시리아전 0-0 무승부는 충격적이다. 안일한 전술에 상대의 침대축구까지 겹치면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어긋나버렸다. 그리고 대표팀은 2위 우즈벡과 격돌한다.

이겨야 한다. 승리해서 2위로 올라서야 한다. 그리고 1위 이란을 추격해야 한다. 대표팀에 우즈벡전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패한다면 우즈벡과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진다. 5경기에서 승점 5점을 따라잡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전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이란과 우즈벡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여러모로 복잡하다. 쉽게 가기 위해서는 홈에서 열리는 우즈벡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전적상 대표팀이 유리하다. 2010년 이후 열린 6차례의 우즈벡전에서 4승 2무를 기록했다. 우즈벡에 대표팀은 '공한증' 그 자체다. 이기고 싶어도 쉽게 이기지 못하는 팀이다. 유일한 승리 역시 1994 히로미사 아시안게임이 전부였다.

방심은 금물이다. 역대 전적이 승리를 의미하진 않는다. 더 이상 우즈벡은 대표팀의 승점 자판기가 아니다. 대표팀이 주춤한 사이 우즈벡은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었다. 이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 중 하나로 우뚝 섰다.

최근 경기 역시 접전의 연속이었다. 4번을 이기고, 2번을 비겼지만 모두 가까스로 거둔 성과였다.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도 우즈벡 원정에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홈에서도 1-0으로 신승했다.

이번 년도 우즈벡은 11차례의 A매치에서 9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제파로프와 아흐메도프 그리고 게인리히로 이루어진 노장들이 팀의 버팀목이 됐고, 라시도프와 세르게프로 이어지는 젊은 선수진 역시 팀에 무난히 연착륙하며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다.

월드컵 본선이 걸린 운명의 일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여러모로 힘든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는 분명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그럼에도 승리해야 한다. 이겨야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이 보인다.

공한증 극복에 나선 우즈벡을 상대로 대표팀이 다시금 아시아 최강의 위엄을 보여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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