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영화 '연결고리' #009 '신비한 동물사전'

   
문화뉴스 아티스트 에디터 석재현 syrano63@mhns.co.kr 영화를 잘 알지 못하는 남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영화를 보면서 배워갑니다.

[문화뉴스] 오랜만에 '해리 포터' 시리즈에 열광했던 '머글'들을 설레게 할 새로운 영화가 등장했다.

지난 16일에 개봉한 '해리 포터' 스핀오프 작인 '신비한 동물사전'이 국내에 개봉하여, '영알못' 석재현과 '평점계의 유니세프' 양미르 기자의 감상평을 한 번 들어보도록 하자.

 
'신비한 동물사전'이 국내에 상륙했다. 기존에 공개되었던 '해리 포터'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ㄴ 아띠에터 석재현(이하 석) : '해리 포터' 시리즈가 끝나면서 매우 아쉬워했던 '머글'들의 잃어버린 열정에 불을 지펴줄 영화가 바로 '신비한 동물사전'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와 차별점이 있다면, '신비한 동물사전'은 원작은 있지만, 원작이 말 그대로 백과사전이기 때문에 사실상 영화로서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낸다. 그래서 원작과의 비교하며 영화를 평가하기 보단, '해리 포터' 시리즈별로 흩어져있는 스캐맨더의 흔적들을 어떻게 이어가는 지 지켜보는 게 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가 되겠다. 
 
양미르 기자(이하 양) : 지금까지 8편이나 나온 영화를 꼭 보지 않은 관객들이라도, 충분히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해리 포터'의 높은 '진입 장벽'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그러면서도 원작 팬들이 사랑할만한 요소와 떡밥들이 영화 내내 등장한다.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첫 마법 주문을 기억하는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잠긴 문이나 자물쇠를 여는 주문 "알로호모라"와 마비 주문 "페트리피쿠스 토탈루스"다. 그 장면을 보면서 소름이 오른 '머글'이 여럿 있을 것이다. '해리 포터'를 보고 자란 '어른'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가장 만점 활약을 펼친 요소는? 
ㄴ 석 : 영화 제목에 걸맞게 '신비한 동물'들이 열일한 영화다. 초반부터 '뉴트 스캐맨더'의 가방에서 탈출해 은행털이(?)를 하던 '귀요미' 니플러를 시작으로, 오직 '뉴트'에게만 사랑을 갈구하는 '신스틸러' 보우트러클 피켓, 1편에서 매우 큰 역할을 수행하는 스우핑 이블과 천둥새, 오캐미까지! 이들의 종횡무진 맹활약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주 요인이었다. 다음 편에서도 그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양 :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인 에디 레드메인의 '덕업일치' 연기다. '뉴트 스캐맨더'는 전쟁에서 활약을 펼친 형과 다르게 마치 '제인 구달' 여사처럼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자로 활동을 하는 인물인데, 에디 레드메인의 모습은 '뉴트 스캐맨더' 그 자체였다. 첫 촬영은 아니겠지만, 첫 등장 장면인 뉴욕에 도착하는 순간에 에디 레드메인의 '뉴트'는 그야말로 자신에 맞는 옷을 찾은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4편이나 더 이어질 텐데, '뉴트 스캐맨더'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신비한 동물사전'이 '해리 포터' 시리즈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는가?
ㄴ 석 : 줄거리 구성과 인물들의 개성이 부족한 게 이 영화의 약점이라 볼 수 있다. 특히나 이번 영화부터는 '해리 포터' 원작가인 조앤 롤링이 각본에 참여했다고 하나, 1편만을 관람한 소감을 밝히면 뉴트의 '신비한 동물'들이 이야기를 미친 존재감을 뽐내면서 영화를 이끌어가는 동안, 스캐맨더를 비롯한 등장 인물들이 그들의 활약상에 숟가락만 얹어서 묻혀가는 듯한 모양새였다. 2편에서 본격적인 내용이 이어진다고 하니, 2년 후 가을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
 
양 : '신비한 동물사전'은 본래 3편으로 구성된 시리즈였다. 그러나 워너 브라더스는 DC 코믹스 영화의 실패 이후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을 했다. 그래도 '해리 포터' 시리즈로 꾸준히 벌어들인 수입이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J.K. 롤링이 시리즈의 제작자로도 참여했고, 롤링은 '해리 포터'의 세계관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2편 정도 늘리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리라. 그래서일까? 이 작품은 한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논하기보다 앞으로 시리즈의 디딤돌을 놓아야 한 것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신비한 동물사전'에 대한 감상평은?
ㄴ 석 : ★★★☆ / 제이콥과 크레덴스의 차이점 : 주위사람을 잘 만나야. 
 
양 : ★★★★ / 팬들이 궁금해했던 소재를 보여준 J.K. 롤링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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