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여러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진정한 다문화사회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서울시가 국제이주기구(IOM), 지구촌사랑나눔과 공동으로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2014 세계 이주자의 날' 캠페인 행사를 진행한다.

유엔 총회는 1990년 12월 18일 '모든 이주 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채택했다. 유엔은 이를 기념해 2000년부터 매년 12월 18일을 '세계 이주자의 날'로 선포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주민들의 권리증진 및 지원을 위한 유엔의 협력 기구다.

이 캠페인의 취지는 12월 18일 세계 이주자의 날을 맞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이주자들의 노력과 공헌 및 그들의 권리를 인식하기 위함이다.

이번 캠페인을 함께 준비한 박미형 IOM 한국대표부 사무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이주자 인권을 보호하고 이주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일하는 IOM의 노력에 국제도시 서울시가 동참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는 "한국 내 체류 외국인의 수가 180만 명을 넘은 시점에 이번 캠페인은 이주자와 조화롭게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세계 이주자의 날' 캠페인은 두 가지 주요 주제인 '이주자는 사회에 기여합니다'라는 포스터 전시와 '당신에게 이주란 무엇입니까'라는 사진 전시를 통해 이주자에 대한 내국인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한편, 이주자들의 사회적 공헌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주자의 사회 공헌' 전시회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열린다. 전시는 가방을 든 여러 명의 이주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8개의 커다란 박스에 자신이 정착국에서 어떤 것을 가지고(노동력, 기술력, 언어 등) 왔는지 소개되어 각 이주자의 긍정적인 사회공헌에 대해 설명한다.

국제이주기구가 201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실시한 '이주자의 사회 공헌' 캠페인은 이주자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현대사회에서 이주자의 사회 공헌을 좀 더 균형 잡히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당신에게 이주란 무엇입니까(#Migration Means)'라는 주제로 열리는 사진 전시도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당신에게 이주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국내외 사람들이 자신의 답변을 종이에 적은 후 찍은 사진 약 200점이 여덟 개의 전시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 '당신에게 이주란 무엇입니까(#Migration Means)' 캠페인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

'당신에게 이주란 무엇입니까(#Migration Means)'는 국제이주기구에서 시도하는 첫 번째 소셜미디어 캠페인으로, 이는 이주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고 누구나 이주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6월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로 4,400명이 넘는 이들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

한편 '2014 세계 이주자의 날' 캠페인의 하나로 21일에는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국회의원, 지역 이주자 공동체 대표, 이주자 등 약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행사를 개최된다. 기념행사는 서울광장에 전시한 포스터 '이주자는 사회에 기여합니다'의 전시광경을 담을 영상상영과 '당신에게 이주란 무엇입니까' 사진을 슬라이드 형식으로 상영한다. 이 밖에 몽골, 베트남 이주자의 민속 문화공연과 베트남, 스리랑카의 음식체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2014 세계 이주자의 날 캠페인을 통하여 일반인과 이주자 간의 상호이해와 소통을 통하여 이주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여러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진정한 다문화사회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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