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어른에게는 쓰지 않지만, 어린아이의 나이 뒤에는 '-짜리'를 붙여 쓰는 일이 아주 흔합니다.

하지만 '-짜리'는 도포짜리, 삿갓 짜리, 양복 짜리 등처럼 '의관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그러한 차림을 한 사람을 낮춰 일컫는 말'입니다. 또 두 권짜리, 석 되짜리, 100원짜리 따위처럼 값이나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얼마의 값 또는 수량을 가진 '물건'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나이를 세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 나이 뒤에 '-짜리'를 붙이는 언어습관은 고쳐져야 합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짜리'의 뜻을 사람의 나이를 세는 말로까지 넓혀 놓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의 나이를 세는 말은 바로 '-배기'입니다. 이 '-배기'는 한때 일부 사전이 ‘-바기’를 바른말로 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사전이 "나이를 나타내는 말에 붙어, 거기에 걸맞은 나이를 먹었음을 뜻하는 말"로 '-배기'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문화뉴스 조진상 기자 ackbarix@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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