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미혼여성 김모씨(29세)는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안 그래도 지인들과 연락도 두절한 채 공부에만 매달려 생활하고 있는데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이 쉬울 리 없습니다. 그런 그녀는 사실 교제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모태솔로'입니다. 그녀는 "지금으로선 차라리 연애의 필요성을 못 느끼니까, 오히려 솔로라는 것에 무덤덤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모태솔로'들이 가장 공감했던 모태솔로들의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최근 미혼남녀 137명을 대상으로 '모태솔로들의 공감 고백'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1위는 '사라진 연애세포'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들은 '솔로 생활에도 무뎌짐', '연애에 대한 감각 없음'과 같은 답변들을 내놓았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솔로인 것에 익숙해지면서 연애 감정에 무감각해졌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응답자는 "친구들의 연애담을 옆에서 듣고 있으면 부럽다기보다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더 많다. 혼자인 것에 너무 길이 든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2위는 '혼자 앞서나가는 착각'으로 나타났습니다. 본 응답에서는 의견이 갈려 나타났는데, '이성이 날 좋아한다고 자주 착각한다'와 '나를 좋아할 리 없을 것이라고 미리 앞서나간다'는 답변 등이 혼자만의 착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여성 응답자는 "이성과의 교류가 너무 없어서인지 조금만 잘 해주면 날 좋아하나 착각한다. 때로는 스스로 민망하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 응답자는 "애초부터 날 좋아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으니까 이성을 대할 때 미리부터 선을 긋게 된다. 지나고 나면 후회될 때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3위는 '이성을 대할 때의 불편함'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남성 응답자는 "몇 번 고백을 했다가 차인 경험이 있어서 여자를 대하기가 어렵다. 상대에게 내 어색함이 전해질까 봐 염려도 많이 된다"고 전했다. 4위는 '자신감 하락'이 차지했습니다. 

응답자들이 공감했던 '모태솔로의 가장 잊고 싶은 기억' 순위는 어떨까요. 

1위는 '혼자 착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을 때'였습니다. 앞선 질문에서와는 달리 '나를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기억'을 가장 잊고 싶은 기억으로 꼽은 응답자들이 많았습니다. 한 남성 응답자들은 "고백했다가 차인 것도 아니고 혼자만의 착각임을 깨달았다는 것이 그저 씁쓸한 기분이었다"는 반응을 전했습니다.
다음은 '고백했다가 차였을 때', '거절당한 후에도 계속 연락했을 때', '상대의 밀당에 '이용당했다'고 느꼈을 때' 등의 답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 결혼정보회사 가연

박영빈 커플매니저는 "이성과의 교류가 많지 않다 보니 쉽게 이성에게 착각하고 만다는 응답도 있고, 솔로인 것에 익숙해져서 연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응답도 많았다"며 "중요한 것은 본인의 적극성이라고 생각한다. 이성을 만날 기회를 찾는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고, 스스로 어렵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방법도 있다. 연애와 결혼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행복을 위해보다 강한 자신감과 적극성을 가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조언했습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도움말] 가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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