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 성의 수도 하얼빈에서 열릴 '하얼빈 국제 빙설제'의 항공사진이다.

'하얼빈 국제 빙설제'는 매년 1월 5일부터 2월 5일까지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 성 하얼빈 시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겨울 축제로, 1985년 처음 개최된 이후 눈과 얼음 조각 전시를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문화 예술 축제로 자리잡았다.

빙설제는 중국의 항일 영웅인 리자오린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한 자오린공원에서 열리며, 이 공원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대에 올라가며 조국이 독립될 때까지 자신의 시신을 묻어 달라고 유언했던 하얼빈공원의 현재 이름이기도 하다.

축제 기간 동안 ‘얼음의 도시’ 하얼빈 전역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얼음 조각가들이 영하 20℃ 이하의 추운 날씨에서 얼어붙은 쑹화강의 단단하고 하얀 얼음을 이용해 다양한 주제로 다채로운 빙설 조각 작품을 만든다. 

세계의 유명 건축물, 고전 속 인물 또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절벽이나 돌 숲 등의 자연 풍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오후 4시 이후에는 얼음 조각 안의 오색등을 밝혀 신비하고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이외에도 얼음의 도시답게 스키, 수영, 썰매, 스노 카트 운전, 빙산 등반 등 다양한 겨울철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겨울 수영은 하얼빈에서 가장 유명한 동절기 야외 활동으로, 러시아 교민들이 믿은 정교회의 세례 관습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하얼빈 국제 빙설제'는 하나의 지역 축제로 시작했으나 발전을 거듭한 끝에 매년 2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됐으며, 삿포로 눈 축제, 캐나다의 퀘벡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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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세계] 중국의 겨울 왕국 축제 '하얼빈 국제 빙설제' 눈과 얼음 이용한 조각 전시

'하얼빈 국제 빙등제', '하얼빈 눈 축제', '하얼빈 얼음 축제' 
매년 1월 5일부터 2월 5일까지 눈 조각과 얼음 조각, 빙등 전시에 다채로운 행사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 캐나다의 퀘벡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겨울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