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토피아, 타인 혹은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통해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장소’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4월 17일부터 7월 12일 까지 대림미술관에서 개최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대림미술관에서 구찌(Gucci)의 국내 최초 문화 예술 프로젝트가 개최된다. 

'이 공간, 그 장소 : 헤테로토피아 (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 전시는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와 현대미술에 대한 지원을 위한 구찌(Gucci)의 문화 예술 프로젝트이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서울의 독립 및 대한 예술 공간의 복합적인 역사와 헤테로토피아에 대한 구찌의 고찰에서 영감을 받아 서로에 대한 이해가 실현되는 '다른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환상 속의 세계를 유토피아라고 한다면 ‘헤테로토피아’는 ‘ 현실화한 유토피아’를 가리킨다. 프랑스 사상가 미셸 푸코가 유토피아와 대비되는 공간으로 정의한 단어다. ‘다른(Heteros)’에 ‘장소 (Topos/Topia)’를 더한 뜻으로 전시제목 ‘No space, a place’에 등장하는 장소란 어디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헤테로토피아에 대해 구찌는 다른 공간을 개인이 타인 혹은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통해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장소’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공간이란 추상적 형태를 위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위치를 벗어나 인간이 개인의 경험으로 구체화한 장소로 구현해낸다. 서울에 위치한 독립 예술 공간 열 곳과 국내외 아티스트 다섯 명이 함께 작품을 선보인다. 동시에 이 전시는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 경관과 현대 미술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되는 멀티 레이어 프로젝트다. 고대의 개념인 ‘협정(PROXENIA)’에 착안하고 있는 본 전시의 구성을 통해, 다섯 아티스트의 전시가 공존하나 통일되지 않는 ‘함께 함’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출처: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스페이스 원, 탈영역우정국, D7P, 취미가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는 한국 미술계의 생태계로부터 힌트를 얻어 우리 시대와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심오한 변이에 대한 성찰을 촉발한다. 전시에서 말하는 다른 그 장소는 인간이 다른 인간 및 주변 환경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하면서, 기존 공간과 다르고, 바람직하며, 포괄적인 미래를 구축하는 장소로 제시한다. 더 나아가,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는 사유의 도구로써 “우주 공간(외부 공간, outer space)”과의 관계를 떠올리기도 한다. 우주 공간은 기존의 가치판단이 아직 만연하지 않은 장소로 새로운 힘을 부여할 서사를 설정하여 타자성에 대한 이해, 소수 정체성의 탐색, 새로운 정치적 ∙ 미학적 관계를 상상케 하는 유토피아적 장소이다. 

유토피아적 공동체의 지리학, 심리 지리학, 마인드맵에서 영감을 받아,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는 대림 미술관 전체를 미술관이 아닌 ‘다른 장소’로 구현한다. 전체 건물은 대화와 디스플레이를 위한 플랫폼으로써 소규모의 기획된 장소들로 구성된다. 각각의 작품은 유머와 마술적 사실주의가 스민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되어, 규범적이고 지배적 담론의 협소한 시각에 재치 있게 의문을 던진다. 이와 더불어 전시는 이동, 생명공학, 퀴어링, 혼종화의 주제를 환기하며 “타자성”의 해방적 이야기를 위한 스토리텔링과 픽션의 잠재력을 탐색한다.

한편,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오는 4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사진 제공=구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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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구찌 전시가 엮은 종로의 '다른 미술관'

 

헤테로토피아, 타인 혹은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통해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장소’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4월 17일부터 7월 12일 까지 대림미술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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