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어떻게 수집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는 전시
창작에서 구축, 해체, 재구성까지 건축의 순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대중 친화적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
코로나19로 인한 잠정휴관 기간에는 SNS를 통한 온라인 관람 경험 제공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문화뉴스 MHN 우지혜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이 동시대 수집의 범위와 행위를 성찰하고 미래의 소장품 형식을 탐색하는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소문 본관 ‘모두의 소장품’전과 연계한 ‘모두의 건축 소장품’전을 4월 16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건축 수집을 체계적으로 시작한 지 10년, 우리나라에서 아직 낯선 ‘건축 소장품’. ‘왜 건축을 수집하는가?’ 그리고 ‘건축 수집의 대상과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모두의 건축 소장품’전은 건축의 생성과 소멸, 해체와 창작이라는 거듭되는 순환 과정을 답으로 제시한다. 동서양 전통건축과 광복 이후 현대건축의 해체와 창작 과정에서 생산되는 다종다양한 ‘부산물’을 미술관으로 불러들여 한국 건축 수집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모색한다.

‘모두의 건축 소장품’전은 1980년대 초반 중구 회현동에서 현재 위치인 관악구 남현동으로 이축된 서양 고전양식의 구벨기에영사관(1905년)을 무대로 건축 수집의 기원, 의미, 방법을 체험하는 2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강직했던 한국 초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경향신문사 사옥(배기형과 구조사, 1968)과 그 정교한 수채화 투시도 원본, 공간적 조형의 대가 김수근의 경동교회(공간연구소/김수근, 1980) 모형, 전통 목구조를 현대적 건축언어로 풀어낸 세 그루 집(김재경건축연구소/김재경, 2019)의 1:1 모형 그리고 해체되는 과거의 건축과 재생되는 현재의 건축이 함께 조명되는 삼일빌딩(김중업, 1969, 정림건축, 원오원아키텍스/최욱, 리노베이션 공사 중)과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1930, 매스스터디스/조민석, 설계 중) 등이 있다. 그와 함께 문훈의 주술적 드로잉, 건축 발상을 섬세하게 보여 주는 김준성과 김승회의 스케치, 동화적 상상력을 담은 박천강의 색연필 그림, 승효상과 박창현의 가구 등이 전시되어 건축가의 폭넓은 활동을 엿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1층 라운지에서는 숭례문의 ‘공포(栱包)’를 조립하고 전통 기와에 탁본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또한 2층 전시실(‘설계실’, ‘모형실’)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토요일, 일요일 격주 주말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진행 일자 추후 공지 예정) 중학생 이상 관객을 대상으로 나만의 주택을 만들어 보는 약식 설계 수업 ‘건축가 되기’가 미술관 웹사이트 예약으로 운영된다.

백지숙 관장은 “동시대 미술관으로서 서울시립미술관의 조건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수집의 방향을 제도와 현장, 미술관 경험적인 측면에서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화두를 던지기 위해 전시기간 중 서소문 본관과 남서울미술관의 의제를 포괄하는 심포지엄 ‘반응하는 미술관, 유연한 소장품’도 전시 기간에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2월 25일부터 현장 관람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SeMA_Link(세마링크) 라는 온라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모두의 건축 소장품’ 전시 개막 특별 프로그램으로 오는 24일 ‘학예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와 오는 5월 1일 ‘전시 하이라이트 소개’ 영상이 서울시립미술관 SNS 채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의 건축 소장품’은 코로나19로 인한 잠정휴관으로 인해 당분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상황 개선 추이에 따라 한정된 인원이라도 전시를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계획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展 ‘모두의 건축 소장품’ 개최

‘건축을 어떻게 수집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는 전시
창작에서 구축, 해체, 재구성까지 건축의 순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대중 친화적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
코로나19로 인한 잠정휴관 기간에는 SNS를 통한 온라인 관람 경험 제공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