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에서 시작된 수원 갈비의 역사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간을 한 수원갈비
수원 3대 갈빗집, 본수원갈비, 신라갈비, 가보정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한때는 부의 상징이었고, 가족 외식의 대명사였던 소갈비. 그 시작은 수원이었다. 수원 갈비는 다른 지역의 갈비와 차별화된 맛으로 1985년 고유 향토음식으로 지정되었다. 포천 이동갈비, 부산 암소갈비 등 갈비로 유명한 지역이 몇 곳 더 있지만 전국적 명성을 얻은 지역은 수원뿐이다. 7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수원 갈비. 그 역사와 특징, 현황 등을 살펴보자.

 

해장국에서 시작된 수원 갈비의 역사

수원 갈비의 시작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 영동시장 싸전거리에서 이귀성씨가 '화춘옥'이라는 간판을 걸고 시작한 것이 '수원 갈비'의 시초였다. 처음에는 해장국에 갈비를 넣어 팔았었다. 구운 고기를 팔게 된 건 1956년부터다. 화춘옥 해장국은 다른 집과 달리 소갈비를 푸짐하게 넣어주는 것으로 인기를 끌었고, 도처에서 손님이 몰려들었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 등 유명인들이 화춘옥을 찾아오면서 수원 갈비는 더욱 유명해지고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화면 캡처

 

수원 갈비, 뭐가 다를까

다른 지역에 비하여 갈빗대를 크게 한 왕갈비를 소금으로 양념하여 굽는 것이 수원 갈비의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수원 갈비는 간장이 아닌 소금을 기본으로 한다. 식당마다 다르지만 갈비를 재우는 양념을 소금에 설탕과 마늘이나 생강 등을 더해 만들 뿐, 다른 지역 갈비처럼 간장이 들어가지 않는다. 수원 3대 갈빗집 중 하나로 꼽히는 ‘본수원갈비’ 김희정 대표는 "간장이 들어가는 갈비는 수원 갈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간장 양념에 재운 돼지갈비는 있어도 소갈비는 없다"라고 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수원왕갈비통닭 화제

출처: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

최근에는 영화 '극한직업'에서 ‘수원왕갈비통닭’이 화제가 되면서 SNS에서는 수원왕갈비통닭이 인싸(인사이더라는 뜻,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들의 음식으로 통할 정도. 그러나 제작사에서 수원왕갈비통닭 레시피가 공개하자 소금이 아닌 간장으로 양념을 했다는 이유로 "진정한 수원갈비 맛이 아니다"라는 논란이 있었다. 

 

수원 3대 갈빗집은 어디?

인계동에 위치한 '가보정'은 수원 최대 규모의 갈비 전문점이다. 수원 갈비의 전통 방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고기를 얇게 손질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국내산, 호주산, 미국산 생갈비와 양념갈비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계절 별로 10여가지 밑반찬이 나와 푸짐한 한상을 즐길 수 있다.

'신라갈비'는 30여 년 동안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양념갈비는 간장이 아닌 소금 양념에 24시간정도 숙성시켜 생갈비 자체의 맛이 사라지지 않고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했다. 갈비와 식사 메뉴를 함께 제공하는 점심특선 메뉴 또한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수원 법원 사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찾기 쉽다. 

우만동 '가보정'은 신선한 재료로 맛을 사로 잡은 전통 숯불 한우갈비 전문점이다. 대표 메뉴는 소생갈비와 소양념갈비로, 고기를 주문하면 새송이버섯, 마늘 등의 구이용 재료와 양념게장 등의 반찬이 함께 나온다. 현대적으로 꾸민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라 식사모임 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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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대표음식] 영화 '극한직업' 수원왕갈비통닭의 모태, 수원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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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간을 한 수원갈비
수원 3대 갈빗집, 본수원갈비, 신라갈비, 가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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