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의 유래, 전주비빔밥의 특징
전주비빔밥을 더 맛있게 먹는 비법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예로부터 전라도는 맛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었다. 특히 전주는 온갖 전라도의 산해진미가 모이는 곳으로 음식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비빔밥은 전주 하면 자연스레 연상 될 정도로 향토음식으로서의 유명성을 확고히 하였다. 한편, 2000년대 후반부터는 정부가 한식 세계화 정책을 추진하며 비빔밥이 주요 음식으로 거론되었다.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뻗어나가는 전주비빔밥의 유래와 특징 등을 알아본다. 

 

비빔밥의 유래

한국 음식의 상징인 비빔밥은 그 유래와 관련해 다양한 설이 있다. 조선시대 왕이 점심에 먹는 가벼운 식사였다는 설, 제사를 마치고 상에 놓인 음식을 비벼 먹었다는 설, 동학 농민군이 그릇이 충분하지 않아 그릇 하나에 이것저것 비벼 먹었다는 설 등 대여섯 가지가 넘는다. 유래가 많다는 것은 그 근거가 어느 설이던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밥상은 밥과 반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둘을 비벼서도 먹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정식에 비빔밥이 결합한 푸짐한 구성, TV조선 '백반기행' 캡쳐

전주비빔밥의 특징

비빔밥은 밥에 여러 나물을 넣어 비벼 먹는 음식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즐겨먹는 음식이지만 지역별 특산물이 비빔밥의 주재료로 사용되며 각 지역마다 특색 있게 발전하게 되었다. 

전주비빔밥의 주재료는 콩나물과 육회다. 전주비빔밥은 '전주콩나물육회비빔밥'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전주비빔밥에서 콩나물과 육회가 매우 중요하다. 전주는 수질이 좋고 콩나물 재배에 알맞은 기후 조건을 갖추었으며, 전주와 가까운 임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서목태(쥐눈이콩)의 풍부한 공급으로 오래 전부터 질 좋은 콩나물을 생산해왔다. 이 콩나물은 오래 삶아도 질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문헌에 따르면 전주는 흉년으로 식량사정이 어려울 때도 매일 육회용으로 소 한 마리를 도살했다. 그 정도로 육회는 그들에게 친숙한 음식이었고 자연스럽게 비빔밥의 재료로도 사용되었다. 마지막으로 전주비빔밥에는 황포묵이 꼭 들어가는데 이 황포묵이 살균작용과 해독작용을 해주어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먹어도 탈이 안 나는 것이다. 

전주에서 비빔밥을 주문하면 대체로 한정식의 상차림으로 나온다. 비빔밥이 아닌 일반 공깃밥을 놓아도 하나의 완결된 상차림이 될 만큼 반찬의 가짓수가 열 가지가 넘는다. 밥심으로 살아가는 한국인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잘 비벼 먹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손님이 많지 않을 때 비빔밥집 주인이 이렇게 직접 비벼준다, TV조선 '백반기행' 캡쳐

비빔밥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

비빔밥은 그 속에 들어가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비비는 가도 맛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대체로 나물 종류가 적고 간장 양념만 있는 비빔밥의 경우, 적당히 잘 비벼 먹으면 되지만 각종 나물과 육회, 달걀지단, 고추장 등이 들어간 전주비빔밥은 숟가락으로 위아래로 휘젓듯이 빠르고 가볍게 비벼주어야 맛있다. 잘 비비는 것이 중요하지만 미리 비벼 놓지 않는 이유는 양념에 의해 밥이 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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