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권한대행이 이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유인교 기자] 여성 공무원과 면담 중 성추행을 한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시청 내부에서도 20분전에 파악할 만큼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최근 한 사람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이루지 못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한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안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남은 삶을 사죄하고 참회하면서 평생 과오를 짊어지고 살겠다"며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며 흐느꼈다.

그는 "3전 4기로 어렵게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시민을 위해 시정을 잘 해내고 싶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부산시 최초 더불어민주당 시장으로 역사에 올랐지만, 가장 짧은 임기를 수행하고 사퇴한 기록도 갖게 됐다.

오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부산시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으로 이끌게 됐으며, 오 시장 취임과 함께 시청에 입성한 정무 라인도 일괄 사퇴할 예정이다.

오 시장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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