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년징계+'연봉사회환원'약속...키움의 고심
  • 정지윤 기자
  • 승인 2020.05.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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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가 강정호에 대해 1년 실격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혼돈의 키움 핫코너, 키움의 선택은?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KBO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의 과거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는 재판과 비자 문제로 2017시즌에 뛰지 못했고, 2018시즌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2년 공백 후 2019시즌에 피츠버그로 복귀했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8월초 피츠버그에서 방출당했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이너리크팀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비자 문제로 계약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플릿 계약을 시도하며 새 소속팀을 찾아 나섰지만, 작년 시즌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던 강정호에게 선뜻 손을 내미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코로나19사태가 겹치면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고 KBO에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하며, KBO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국내 무대에 복귀하려는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과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야구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제 규정에는 '음주운전 3회 이상은 3년 이상의 실격 징계를 받는다'고 돼 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포기하고 국내 리그 복귀를 추진했을 때 이 규정을 근거로 3년 이상 징계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빠른 시간내에 계약한다면 내년 복귀도 가능해지면서 징계 수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정호는 KBO에서 뛰었던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적발 후 이를 숨겼고, 메이저리그 신분이던 2016년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이로인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는데, 1년 실격은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KBO는 법리적 사안들을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3번 이상의 음주 운전 시 3년 이상 실격이란 규약은 2018년 개정된 부분이라 소급 적용이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2016년 사건은 KBO 신분이 아니었기에 음주운전 규정을 직접 적용할 수 없어, 품위 손상이라는 포괄적 규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정호가 국내 복귀할 경우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KBO에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내와 함께 미국 텍사스에 머무는 강정호는 상벌위에 불참했지만, 법률 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전 사무총장)를 통해 A4 2장 분량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 반성문에는 강정호가 국내 구단과 계약할 경우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정호는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상벌위 발표 직후 에이전시틀 통해 사과문을 내고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전했다. 상벌위에 제출한 반성문에 담은 연봉 사회 환원 약속도 '속죄'의 진정성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공은 강정호의 국내 보류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에 넘어갔다. 키움이 강정호를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키움이 임의탈퇴 말소를 신청하면 강정호는 그 즉시 자유계약 신분이 돼 9개 구단 모두와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FA)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키움이 얻을 수 있는 보상은 아무것도 없다.

현재 키움의 전력 구성을 고려하면 비난을 감수할 가능성도 있다. 키움의 4번타자 박병호도 내후년이면 FA 시장에 나설 수 있고, 당장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올해가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뜻을 밝힌 상태다. 키움은 2020시즌이 시작한 후에도 국내 자원의 부상과 외인 타자의 부진이 겹쳐 핫코너의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강정호는 KBO 2014시즌 40홈런으로 관련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정호가 연봉 사회 환원 등 속죄하는 태도로 그를 받아들일 만한 일정 수준의 '명분'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 키움 구단은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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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1년징계+'연봉사회환원'약속...키움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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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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