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고나리 기자] MBC '어쩌다 하루'는 숨 가쁘게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동시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하루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 일상 속 기쁨과 힐링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어쩌다 하루’는 일상 속에서 흔히 찾아오는 ‘어쩌다’라는 물음을 여행, 인물, 리얼 시트콤 세 가지 코너를 통해 풀어낸다. 

'어쩌다 취준생' 17화 생존의 법칙    

'어쩌다 취준생' 17화 생존의 법칙    

이태원 클럽 코로나 여파로 준생의 치킨 집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리고 대박행진을 달리던 ‘성대모사 마케팅’도 이젠 식상하다며 악플 세례를 받는 준생! 
어준생은 선플을 달면 치즈 볼을 서비스로 준다는 또 다른 마케팅을 이어가며 이 위기를 극복해보려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배달 주문을 받고 치킨배달을 하러 간 준생은 근처의 치킨 집에서 우연히 수지를 마주치게 되는데..  
 
모은 돈을 전부 투자해 준생의 치킨 집 근처에 치킨 집을 운영 중인 수지! 하지만 준생은 수지와의 우연한 만남이 절대 반갑지가 않다.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운 노하우로 근처에서 치킨 집을 운영하는 것도 모자라, 준생이 개발 중인 닭 가슴살 샐러드를 수지의 치킨 가게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것! 취업도 안 되고, 코로나로 장사도 안 돼 근심걱정만 가득한 준생. 수지는 이런 준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다시 불쑥 나타나 그를 마구 흔들어 대는데.. 

한 다리 건너 치킨 집인 골목상권 속에서 두 가게는 코로나 보릿고개 위기를 벗어나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학창 시절부터 실타래처럼 얼키고설킨 두 사람의 악연!  과거 준생과 수지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쩌다 모퉁이' 100년의 시간여행  '인천 중구'
'어쩌다 모퉁이' 100년의 시간여행  '인천 중구'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배를 타고 온 외국인과 새로운 문물이 드나드는 통로였던 인천항. 이번 인천 중구 모퉁이 여행에는 특별한 손님과 함께한다. 바로 인천의 자랑이자 인천의 아들로 불리는 가수 ‘김수찬’이 주인공! 인천이 고향인 그는, ‘프린수찬~’으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트로트계의 프린스, 사뿐사뿐 날아온 가수 김수찬과 함께 열일곱 번째 모퉁이 여행을 시작한다. 

100년이 넘는 근대 역사의 흔적을 곳곳에 간직한 수도권 유일의 해양도시인 인천 중구는 최근, 근대 역사뿐만 아니라 새로움과 복고가 더해진 뉴트로 감성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적게는 수십 년에서 100년 가까이 된 건물을 수리한 이국적인 카페는 물론 골목 안 폐가를 리모델링해 문을 연 식당까지. 개항장 거리를 조금 벗어나 걷다보면 인천의 대표 관광지인 차이나타운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 인천에서 나고 자란 두 자매가 운영 중인 의상실이 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과거 소수의 조선인들이 즐겨 입었을 법한 화려한 옷과 장식품이 가득한 의상실. 인천의 명동으로 불리던 신포동에서 10년간 의류매장을 운영했던 두 자매는 우연히 전주여행을 다녀온 뒤로 인천에 체험 문화를 만들고 싶어 이곳을 열게 되었다고. 

근대 역사도 배우고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많은 인천 중구! 이곳은 외국인을 비롯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최근 더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재밌는 정거장이 생겨났다. 매주 세 번 설치되는 일명 ‘재활용 정거장’은 지역 주민인 자원관리사가 재활용품을 가져오는 주민들을 직접 맞이해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을 안내하는 정거장이라는데. 오후 5시에 모습을 드러내 밤 9시면 사라지는 인천 중구의 ‘재활용 정거장’을 만나본다. 또 인천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낸 이창길 대표는 인천의 구도심이 죽어가는 것이 안타까워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후미진 골목 안에 트렌디한 감성의 전기구이 통닭집을 열었다. 과거 공간디자인을 기획하던 그는 가게 안의 모든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했다는데. 이처럼 옛것 위에 새로움이 가득한 인천 중구로 가수 김수찬과 함께 모퉁이 여행을 떠나본다.

 

'어쩌다 인생'  행복을 찾아 달리는 택시

 

'어쩌다 인생'  행복을 찾아 달리는 택시

 
경기도 용인에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소문난 택시가 한 대 있다. 바로 전직 소방관 이상설(66) 씨가 운행하는 ‘행복 택시’다. 그는 매일 한 명의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고 택시를 태워준다. 인근 대학생이나 중고생, 노인, 임산부 등이 그 대상이다. 직접 운전하기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택시를 이용하기엔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가 이렇듯 독특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데엔 특별한 사연이 있다. 30년 동안 소방관으로 일하다 2016년 6월 정년퇴직을 하게 됐다는 이상설 씨. 당시 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인택시를 딱 한 대 배정했는데, 그가 기회를 거머쥐게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행운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그는 ‘이동 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매일 한 명 이상 무료로 택시를 태워주기 시작했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홀로 병원에 가야 하는 장애인을 위해, 무거운 짐을 들고 먼 길을 가야하는 어르신을 위해... 그의 행복 택시는 미터기를 끈 채 먼 길을 달려간다.

하루 영업을 끝내기엔 이른 시간인 오후 8시. 그는 택시의 ‘빈 차’ 등을 끄고 운행을 종료하곤 한다. 치안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방범대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 밤 10시부터가 택시 영업의 대목이지만, 그에겐 돈을 버는 것보다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욱 값진 일이란다. 그런 그의 꿈은 단 하나. 건강하기만 하다면 여든 살까지 택시를 운행하며 이웃을 돕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지은 ‘행복 택시’라는 이름처럼,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는 택시. 길 위에서 펼쳐지는 그와 이웃들의 행복 가득한 이야기를 만나 본다. 

한편 MBC '어쩌다 하루'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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