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처와 마작스캔들로 인해 40퍼센트 밑으로 하락

출처 :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역대 최장기 집권중인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숙과 검찰 고위 간부의 내기 마작 사건에 대한 비판이 고조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지지율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통신이 29∼31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39.4%로 이달 8∼10일 조사 때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내각의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사학법인 '가케(加計)학원'을 둘러싼 의혹으로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이 고조한 2018년 5월에 이어 2년 만이다.

해당 논란은 국유지인 '모리토모 학원'설립건에 아베 총리와 그의 부인이 연관된 이해관계가 작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이 스캔들은 오사카 도요나카시에 있는 모리토모학원이 소학교(초등학교)를 설립한다는 명목으로 국유지를 감정가의 14%인 헐값에 사들인 사건으로 "아베 총리가 주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기부금 100만엔을 건넸다는 증언까지 했다"는 말도 나오는 등, 한동안 아베 총리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아베 총리 대신 지지할 만한 정치인이 존재하지 않아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출처 :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트위터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5%에 달해 비판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동안 '벛꽃 스캔들, 평화 헌법 개정'등 여러 논란거리가 있던 와중에도 탄탄한 지지세를 보유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이다.

내각 지지율 하락에는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과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전 도쿄고검 검사장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와중에 내기 마작을 했다가 사직한 이른바 '마작 스캔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외에도 아베 내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건들에 대한 평가 또한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일본 정부가 구로카와를 정식 징계하지 않고 경고의 일종인 '훈고'(訓告) 처분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78.5%가 처분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민생이 어려워진 가운데 모든 주민에게 1인당 10만엔(약 115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조치가 '늦다'는 답변은 81.2%나 됐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강화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응답자의 77.4%는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96.0%는 코로나19가 다시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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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간 집권'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2년 만에 4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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