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착취 보고서 "용돈 줄게" 지금 랜덤 채팅에서는 무슨 일이?!
학대인가, 훈육인가 ‘아빠가 뜨거운 후라이팬으로...’ 목숨 건 아이의 탈출
24일 저녁 8시 55분 1TV 방송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  “용돈 줄게”, “교복 입고 하자” 지금 랜덤채팅에서는 무슨 일이?!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17세 새롬(가명)양은 호기심에 가입한 한 채팅 앱에서 수상한 제안을 받았다. “언니가 용돈 벌게 해줄게”. 하루에 많게는 40만원까지 벌 수 있다는 고수익 알바의 정체는 바로 성매매였다. 제보자는 랜덤채팅 앱을 통해 수많은 조건만남, 성매매 제안을 받았다며 랜담채팅의 위험한 실체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제보자들'에서는 지난 6월 초부터 다수의 랜덤 채팅 앱에 가입, 미성년자임을 가장하고 수많은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대부분의 랜덤채팅 앱은 본인 인증 절차와 대화 캡쳐 기능이 없다. 가입 1분 만에 수많은 성매매 제의와 각종 음담패설이 쏟아졌고, 잠입 취재를 통해 만난 수많은 성매수자들은 조금의 죄책감도 없이 범죄를 시도하고 있었다. 익명성 뒤에 숨어 누구나 거리낌없이 미성년자의 성을 살 수 있는 곳. 랜덤 채팅의 세계는 그야말로 아동, 청소년 성착취의 온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5년, 14살 소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랜덤채팅 앱.. 그리고 5년,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 “용돈 줄게”, “교복 입고 하자” 지금 랜덤채팅에서는 무슨 일이?! 

지난 2015년, 랜덤채팅에서 만난 포주에 의해 성착취를 당하던 14세 한예슬(가명) 양이 봉천동 모텔에서 살해당했다. 당시 시민단체와 여성계를 중심으로 랜덤채팅 앱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일부 앱이 본인 인증 기능과 신고 기능을 추가했지만 자정의 노력은 오래가지 않았고, 그동안 규제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해왔다. 그리고 5년 후, N번방 조주빈은 랜덤채팅으로 피해자를 물색했고, 최신종은 랜덤채팅에서 만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 “용돈 줄게”, “교복 입고 하자” 지금 랜덤채팅에서는 무슨 일이?! 

지난 15일, 정부는 청소년에게 불건전한 만남을 조장할 수 있는 랜덤채팅 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인 인증과 신고 기능만으로는 성범죄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어렵다. 유해 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규제와 더불어 아동성범죄를 ‘성착취’로 보고 피해자 보호를 가장 우선으로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익명성 뒤에 숨어 아이들의 성을 노리는 범죄자들. 이 위험한 세계에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알아본다. 

 

학대인가 훈육인가? 

▶아빠가 뜨거운 후라이팬으로.. 목숨 건 아이의 탈출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 9살 아들 여행가방에 7시간 감금한 계모.. 그날의 기막힌 행적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저마다 부푼 설렘을 안고 늦은 개학을 준비하던 5월의 끝자락. 경상남도 창녕에서는 9살 아이가 홀로 목숨 건 탈출을 시도했다.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성인용 슬리퍼를 신은 채 발견된 소민이(가명)의 상태는 처참했다. 얼굴은 멍 자국으로 뒤덮여 표정을 알아볼 수 없는 정도였고, 손은 퉁퉁 부어 마치 장갑을 낀 것 같은 모양새였다는 게 목격자의 증언이다. 누가 그랬는지 묻자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소민이와 밝혀진 충격적인 진실. 아빠가 뜨거운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졌다는 거다. 그동안 11살 소민이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 전국을 분노로 몰아넣은 창녕 아동학대 사건. 그 내막을 취재하던 중 계부를 만나 그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계부의 황당한 입장 표정. 과연 그는 어떤 입장이었는지 계부의 충격적인 진술과 소민이 가족의 과거 행정. 그 안에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 학대아동의 SOS, 죽어야만 들리는가?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 9살 아들 여행가방에 7시간 감금한 계모.. 그날의 기막힌 행적

악마의 탈을 쓴 부모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2018년 아동학대 수만 해도 3만 6천 건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그 수는 작년 동기에 비해 더 늘어난 추세이다. 창녕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고 이틀 후, 충청남도 천안에서도 또 한 번의 비극이 반복됐다. 계모가 9살 난 아들을 여행가방에 감금한 것. 무려 7시간 동안이나 비좁은 공간에 갇혀있던 준수(가명)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었지만 숨을 거뒀다. 대체 계모는 7시간동안 어디서 무얼하고 있던 걸까? 그날 계모의 기막힌 행적을 추적했다.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 9살 아들 여행가방에 7시간 감금한 계모.. 그날의 기막힌 행적

그리고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후 밝혀진 또 다른 이야기. 과거에도 계모가 준수를 학대한 정황으로 신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학대우려 가정으로 분류하여 방문조사를 하기도 했다는데. 왜 우리는 준수를 살리지 못했나? 

한편, 청소년 성착취 랜덤채팅 앱의 실태와 최근 경악스러운 사건과 함께 다시 한 번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는 아동학대의 제도적 문제점을 살펴본 '제보자들' 174회는 24일 저녁 8시 55분 2TV에서 방송된다. 

-- 
[KBS제보자들] 9살 아들 여행가방에 7시간 감금한 계모.. 그날의 기막힌 행적

청소년 성착취 보고서 "용돈 줄게" 지금 랜덤 채팅에서는 무슨 일이?!
학대인가, 훈육인가 ‘아빠가 뜨거운 후라이팬으로...’ 목숨 건 아이의 탈출
24일 저녁 8시 55분 1TV 방송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