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제이미, 16세 소년의 드랙퀸이 완성되는 과정

제이미 포스터, 제이미 역 '렌'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뮤지컬의 본 고장 웨스트엔드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은 뮤지컬 '제이미(원제: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가 지난 4일(토) 공연을 시작했다. 

뮤지컬 '제이미'는 2011년 영국 BBC에서 방영된 실존 인물 제이미 캠벨(Jamie Campbell)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드랙퀸이 되고 싶은 17살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10대들의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성장드라마를 신나는 팝스타일의 음악, 역동적인 스트릿 댄스와 더불어 감각적인 연출로 풀어냈다. 

제이미 역 신주협

싱크로율 높은 배우를 찾기 위해 ‘제이미’ 역에는 조권,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 ‘마가렛’ 역에는 최정원과 김선영, ‘휴고’ 역에는 윤희석과 최호중 등 다양한 분야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심설인 연출가는 주인공 '제이미' 역을 캐스팅할 때 제이미의 역에 맞게 즐거움과 에너지를 넘치게 줄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밝혔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은 제이미의 음악이 팝한 사운드의 이지리스닝 노래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그루브를 눈여겨 보며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제이미'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재현한 레플리카 방식으로 공연된다. 연출, 안무, 무대, 조명, 소품 등 작품의 모든 것을 원작을 살려 구성하여 오리지널 공연의 감동을 손실없이 담아낸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건반을 치며 8인조 밴드를 지휘하는 컨덕터(Conductor)로 참여하며 '제이미'의 음악은 현장에서 연주된다.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스크린이 움직여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 등장하는 장면이 연출되어 '제이미'의 활력 넘치는 현장의 에너지가 가감없이 전달된다. 

제이미 영국 공연

'Jamie : Drag Queen at 16'은 드랙퀸이 되고 싶은 10대 제이미 캠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영국 북동부 더럼카운티의 광산촌에서 자란 제이미는 14살에 커밍아웃을 한 이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드랙 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뒤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을 받아 졸업 파티에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진정한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다. 졸업 파티에서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여 다큐멘터리 제작사에 연락하고 영화 스테프들이 참여하며 제이미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다. 졸업 파티 당일 날 드레스를 입고 차에서 내린 제이미는 선생님에게 제지를 당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함께 자신을 들여보내달라는 부탁을 하였고 마침내 제이미는 학교로 들어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으며 학교로 받아들여졌다. 

뮤지컬 '제이미' 원작의 연출 조나단 버터렐(Jonathan Butterell)은 제이미의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이미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들려주고 싶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딱 한번 보았고, 뮤지컬의 제작 과정에서 실제 인물 제이미 켐벨과 그의 엄마 마가렛을 만나지 않았다. 뮤지컬의 개막일에 제이미 캠벨과 마가렛이 처음으로 공연을 보러 왔으며 공연이 끝나고 무대 위로 올라온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울기만 했다는 제작 일화를 전했다. 

제이미는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밝혔다. "모든 사람이 10대 때 드랙퀸이 되고 싶은 건 아니고, 드레스를 입고 졸업파티에 가고 싶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자신에게 집중하다 보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것은 단지 10대 드랙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모든 사람이 어떻게 그들 자신이 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예요."

제이미 역 조권 & 마가렛 역 최정원

뮤지컬 '제이미'는 드랙이라는 소재를 다루지만 그보다 사람 사이의 존중, 포용, 이해 등 휴머니티에 집중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과 시선을 사로잡는 반짝임을 갖춘 공연이다. 제이미 역을 맡은 조권은 제이미가 주는 메시지는 자유, 평등, 사랑과 같은 것이라고 전하며 제이미 역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무대에 서는 지금,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공연이라고 밝혔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자신의 꿈과 미래를 향한 끝없는 도전과 각박한 현대 사회에 전하는 가슴 따뜻한 에너지로 뮤지컬 '제이미'가 관객들에게 휴양과 같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제이미(원제: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는 오는 9월 11일(금)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 제공 = (주)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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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제이미', 실화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랙퀸 뮤지컬, 재기발랄함과 감동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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