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는 과연 어디에..? 수려한 자연을 품은 힐링 도시 '경기도 포천'
28년 째 타국에서 무료 급식소 운영하며 한결같은 사랑 전하는 파란 눈의 '김하종 신부'
'어쩌다 하루' 24회 17일 오후 5시 25분 MBC 방송

사진출처= MBC 어쩌다하루
폭등하는 집값에 갈곳 잃은 청년들.. 힐링 도시 '경기도 포천', 28년째 한결같은 사랑 전하는 김하종 신부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숨 돌릴 틈 없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 '어쩌다' 이렇게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어진 것일까? MBC '어쩌다 하루'에서는 여행, 인물, 리얼 시트콤의 세 가지 코너를 통해 주변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어쩌다 취준생 - 청년들을 위한 보금자리는 어디에? 

치킨 가게로 가는 길에 세윤을 마주친 준생, 하지만 가까스로 몸을 숨겨 위기를 모면한다. 준생에게 꼭 청첩장을 전해줘야겠다는 세윤과, 의도적으로 세윤을 피하는 준생이다. 대학시절 자신을 못살게 군 이유도 있지만, 장기 취준생에게 친구의 결혼소식은 반갑지만은 않은 존재다. 세윤의 청첩장을 받게 되면 축의금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부담스러운  준생은 세윤을 피해 다니게 된다. 

준생이 말하는 '장기 취준생이 절대로 마주쳐선 안 되는 종류의 인간'은 첫 번째, 안정적인 직장에 떡하니 취직한 엄마 친구 아들과 둘째, 결혼을 앞둔, 애매하게 알고 지내는 지인이다. 

준생을 만나러 또 다시 치킨 가게에 들른 세윤. 이번엔 예비신부와 함께 찾아 왔다. 멀리서 세윤이 오는 모습을 보고 당황한 준생은 테이블 밑으로 숨고, 세윤은 예비신부와 함께 치킨을 먹는다. 도망도 가지 못하고 세윤이 앉은 테이블 밑에서 꼼짝없이 갇힌 준생은 세윤과 예비신부가 하는 이야길 듣게 된다. 알고 보니 세윤과 예비신부는 신혼집을 구하러 동네에 왔다가 가게에 들른 것.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에 신혼집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취업, 연애 그 무엇도 쉽지 않은 요즘 시대의 청년, 그리고 신혼부부를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는 정말 없는 것일까? 

▶어쩌다 모퉁이 -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동네, 경기도 포천 

고구려 시대에 물이 많은 골짜기라는 뜻인 마홀군으로 불리다 고려 초에 포주, 그리고 다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경기도 포천. 연간 90만 명이 찾는 경기도 청정자연의 도시다. 향기로운 허브 향이 가득한 신북면의 허브 테마파크에는 이맘때면 아름다운 보랏빛 라벤더 밭도 펼쳐진다. 이곳을 걷다보면 재미난 구경거리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제주 조랑말을 비롯해 약 27마리의 귀여운 작은 말이 살고 있는 목장이다. 목장을 운영 중인 송대근 대표는 과거 큰 교통사고를 겪은 후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외여행을 떠난 도중 말에게서 위로를 받고 지금의 미니 말 농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농장의 명물로 통하는 말몰이 전문 개 ‘말똥이’가 뜨는 날에는  눈 팔던 작은 말도 정신을 번뜩 차린다고. 귀여운 미니 말과 말똥이가 함께 사는 농장을 찾아가본다.

‘산이 울린다’하여 이름 붙여진 군내면 명산리. 동쪽으로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이 마을은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광경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연꽃인데, 꽃 한 송이의 수명이 평균 4일이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두 달 간 감상할 수 있다. 포천에는 이동갈비 말고도 맛있는 갈비 음식이 있다. 바로 귀한 능이버섯이 들어간 능이갈비탕이 그 주인공이다. 티베트 고산지대에 자라는 자연산 능이와 오가피, 헛개, 엄나무 등 12가지 이상의 한약재와 채소를 매일 새로 우려내 갈비탕의 기본 육수를 만들고 밥 또한 능이버섯을 우린 물로 짓고 있다. 물과 수려한 자연을 품은 힐링 도시 포천을 어쩌다 모퉁이에서 만나본다. 

 

▶어쩌다 인생 - 28년 째 사랑을 전하는 남자, 김하종 신부.. 무료 급식소 운영하는 그의 사연은? 

이탈리아 피안사노에서 태어난 김하종 신부. 선교사들의 전파 없이 스스로 신앙을 공부하며 신자들이 생겨났다는 한국의 천주교 역사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되고, 국내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의 삶에 감동해 1990년도에 한국을 찾게 됐다. 
그 뒤 2015년 정식 귀화를 통해 국적을 취득한 김하종 신부는 30년간 한국에서 봉사하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있다. 오전에는 급식 봉사를 하고, 오후에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영어를 가르쳐주던 김하종 신부. 소소하게 운영되던 무료 급식소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건, 97년 일어난 IMF 사태 이후다. 경제 위기로 급격하게 늘어난 실직자와 노숙자들. 그때, 당시 봉사활동을 다니던 한 식당의 사장이 노인들만을 위한 게 아닌 노숙인과 실업자들을 위한 급식소를 운영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온 것이다. 

벌써 28년째 무료 급식소를 운영 중인 김하종 신부. 사제복 대신 앞치마를 멘 채 매일 5~6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을 전하고 있다. 김하종 신부는 인터뷰를 통해 "노숙인분들한테 밥만 주어서는 안 됩니다. 첫 번째로 우리의 역할은 배고픈 사람에게 당연히 밥을 줘야 하는 일이며 그 다음엔 그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김하종 신부의 나눔은 한 끼의 식사를 지원하는 일에서 멈추지 않았다. 노숙인들의 배를 채워주는 것뿐이 아닌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자활시설 및 작업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김하종 신부는 노숙인 지원에 이어 청소년 아이들을 위한 쉼터도 운영 중이다. 노숙인을 돕기 위해 나선 밤거리에서 방황하는 가출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됐다는데.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는 남자, 낯선 타국에서 30년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파란 눈의 신부 김하종, 그의 이야기를 어쩌다 인생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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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어쩌다하루] 폭등하는 집값에 갈곳 잃은 청년들.. 힐링 도시 '경기도 포천', 28년째 한결같은 사랑 전하는 김하종 신부

청년들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는 과연 어디에..? 수려한 자연을 품은 힐링 도시 '경기도 포천'
28년 째 타국에서 무료 급식소 운영하며 한결같은 사랑 전하는 파란 눈의 '김하종 신부'
'어쩌다 하루' 24회 17일 오후 5시 25분 M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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