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의정부지’ 국가 사적 지정 의결 20일 지정예고
조선시대 육조대로 주요관청의 건축구성, 주요건물 배치‧규모 최초로 확인
1909년 의정부 자리에 들어선 ‘경기도청사’ 벽돌기초도 발굴… 조선~근현대 역사층위

출처=서울특별시
의정부지 시기별 유구 발굴 현황도

[문화뉴스 MHN 배상현 기자] 서울시가 ‘의정부 터’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예고 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가 '13년 부분 발굴조사를 통해 옛 ‘의정부’의 유구와 유물을 처음으로 확인한 이후 7년, '16년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작한지 4년 만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를 열고 ‘의정부지’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20일부터 30일 간 문화재 지정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2차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 문화재(사적)로 최종 지정된다.

출처=서울특별시
내행랑 뒤편에서 발굴된 우물 근경·원경

서울시는 발굴조사 결과, 그동안 사료를 통해 추정만 했던 의정부 주요건물 3채의 위치와 규모를 실제 유구를 통해 확인했다. 삼군부 등 조선시대 육조대로 관청들이 있던 자리가 지금은 대부분 고층건물이나 도로로 바뀌어 더 이상 흔적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선시대 관청의 건물 배치와 규모를 실제로 확인한 귀중한 사례다.

시는 영의정‧좌의정‧우의정의 근무처였던 ‘정본당’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협선당’(종1품‧정2품 근무처)과 ‘석획당’(재상들의 거처)이 나란히 배치된 모양새를 확인했다. 또, ‘정본당’ 뒤 후원에 연지(연못)와 정자가 나란히 있었던 흔적도 발굴했다.

주요 건물이 나란히 있고 그 뒤로 연못과 정자가 있는 후원이 배치된 건축양상은 의정부를 비롯해 조선시대 주요 관청 건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출처=서울특별시
청화백자봉화문호편

이밖에도 기와 조각, 도자기 조각 등 조선시대 유물 760점도 출토됐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의정부지는 조선시대 최고 관부 의정부와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경기도청사, 미군정, 그 후 정부청사 별관 등이 자리 잡았던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장소”라며, “의정부지 사적 지정은 서울시에서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고도 서울의 역사문화경관 회복의 주요 성과이자 첫 단계로서 향후 문화재청,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유구를 현 위치에 보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7년여 조사‧발굴…서울시 '의정부 터' 국가지정 문화재 된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의정부지’ 국가 사적 지정 의결 20일 지정예고
조선시대 육조대로 주요관청의 건축구성, 주요건물 배치‧규모 최초로 확인
1909년 의정부 자리에 들어선 ‘경기도청사’ 벽돌기초도 발굴… 조선~근현대 역사층위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