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운전기사 故 고정남 씨의 억울한 사연.. 이상한 근로 계약과 보험 가입
괴담 속에 묻힌 70년의 진실, '국민보도연맹' 3천 명의 희생자 발생한 대학살의 현장
22일 저녁 8시 30분 1TV 방송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트레일러 운전기사 故 고정남 씨의 억울한 사연.. 이상한 근로 계약과 보험 가입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지난 2일, 트레일러 운전기사였던 사촌동생이 도로를 청소하는 기계에 깔려 사망했다며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연락이 왔다. 제보자의 사촌 동생은 하청업체 건설 근로자로 일하고 있던 44살 故고정남 씨였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살아서도 죽어서도 기가 막힌 한 트레일러 기사의 사연은? 
▶사망 이후 알게 된 의문투성이들, 이상한 근로 계약과 보험 가입

제보자이자 정남 씨의 사촌 형인 진성(가명) 씨가 제작진들에게 제기한 문제점은 모두 의문투성이였다. 지난 1월, 포장 중기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베테랑 트레일러 운전기사로 일을 하고 있던 정남 씨. 그러나 운전직으로 계약한 내용과는 다르게 현장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거나 도면 라인을 그리는 등의 다른 일도 했다. 사고 10분 전 CCTV에서도 운전하는 모습이 아닌 공사 현장 옆에서 지시를 기다리고 서 있던 그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사과는커녕 오히려 소속된 직원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더 이상한 점은 정남 씨의 사망보험금 수익자가 회사 측 이사라는 사실. 당시 정남 씨가 일하고 있던 근로 현장에서는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조차 몰랐으며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트레일러 운전기사 故 고정남 씨의 억울한 사연.. 이상한 근로 계약과 보험 가입

정남 씨에게는 13년 전에 만나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살던 아내 윤숙희(가명) 씨가 있다. 하지만 형편이 넉넉지 못한 탓에 결혼식과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트레일러 운전만 했더라면 이런 불의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 얘기하는 정남 씨 아버지와 숙희(가명) 씨. 하지만 착잡한 마음이 채 정리되기도 전, 잊고 살았던 아픈 과거를 되새기게 된다. 

 

▶ ‘걱정돼서 찾아왔어요.’ 연락을 끊고 산 지 25년 만에 마주한 얼굴

25년 전, 아내와의 이혼 후 연락이 끊겼던 딸들. 하지만 정남 씨의 사망 사고 이후 큰딸이 25년 만에 아버지를 찾아왔다. 13년간 아버지를 모신 사실혼 배우자는 인정하지 않은 채 아버지를 모셔 가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머니에 관해 묻자 모른다고 답하는 딸. 정남 씨의 아버지는 보험금을 노리고 연락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남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유는 무엇이며 이 가족들에게 벌어진 일은 무엇인지 제보자들에서 만나본다. 

 

경산 코발트 광산 - 괴담 속에 묻힌 70년의 진실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괴담 속에 묻힌 70년의 진실, '국민보도연맹' 3천 명의 희생자 발생한 대학살의 현장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흉가, '경산 코발트 광산을 아십니까?'

흉가는 영적인 존재가 많다고 하여 공포체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성지 같은 곳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 되면 더욱 위험을 감수하고 찾아다닌다고 한다. 여기 경상북도 경산시에도 사람들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대표적인 장소가 있다. 바로 경산 코발트 광산이다. 무당들도 가기 꺼릴 정도로 영적인 기운이 강하다는 이곳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공포체험을 위해 방문을 한다. 과연 이곳은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사람들이 많이 죽은 곳, 귀신 나오는 곳’ 광산의 진실은?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괴담 속에 묻힌 70년의 진실, '국민보도연맹' 3천 명의 희생자 발생한 대학살의 현장

경산 코발트 광산을 둘러싼 수많은 괴담은 수십 년 전부터 떠돌고 있고 언제부터인가 공포 체험을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꼭 가봐야 하는 대표적 장소가 됐다.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과거 광산 옆에는 섬유공장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인 모를 화재가 계속 발생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공장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후 들어선 안경공장, 구두공장 역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사건 사고의 원인은 모두 코발트 광산 때문이라는데. 더욱 놀라운 이야기는 단순히 귀신을 본다는 것이 아닌 현재까지도 사람의 뼈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괴담 속에 묻힌 70년의 진실, '국민보도연맹' 3천 명의 희생자 발생한 대학살의 현장

 

1949년, 우리나라에 국민보도연맹이라는 단체가 탄생했다. 남로당, 공산당에 있었던 사람들을 교화시켜서 자유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만든다는 취지로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이 단체에 소속된 사람 중에는 취지를 알고 가입한 사람도 있었지만, 민간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할당제가 있었던 탓에 단체의 인원수를 채워야 했고 당시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며 가입을 요구했다고 한다. 1941년, 전쟁 무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인 코발트 매장량이 풍부했던 이곳 광산이 식민지에 의해 개척되어 운영되었다. 그리고 약 4년 후, 폐광되고 그 상태 그대로 방치되어버린다. 

이후 한국 전쟁 당시 국가는 전국적으로 국민보도연맹에 가입되어있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기 시작했고 이 폐광산이 학살지로 이용됐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끌고 와 밧줄로 이어 묶고 일부 인원에게만 총을 겨눠 밧줄로 연결된 사람들을 광산 수직 갱도에 떨어트렸다. 더 충격적인 것은 학살 대상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경산에서만 약 3천 5백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다. 

 

▶묻혀 시간이 멈춰 버린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 

사건 이후 50년이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전국 민간인 학살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이 진행되었다. 경산 코발트 광산 역시 유족들에 의해 조금씩 유해를 수습하다가 2005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설립되면서 국가 차원의 발굴이 2007년부터 약 3년 동안 진행되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010년 해산하게 됐고 더 이상의 발굴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직도 수많은 유해가 묻혀있는 광산 주변에는 요양 병원과 골프장이 들어섰다. 지금까지 발굴된 유해는 총 560여 구로 현재 세종시에서 보관 중이다. 우리가 역사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경산 코발트 광산의 아픈 진실과 그 유해 발굴은 계속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 제보자들에서 만나보자. 

 

사진출처= KBS 제보자들
괴담 속에 묻힌 70년의 진실, '국민보도연맹' 3천 명의 희생자 발생한 대학살의 현장

한편, 22일 방송되는 '제보자들'에서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기가 막힌 사연을 가지고 있는 트레일러 운전기사 故 고정남 씨의 억울한 사연과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흉가로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경산 코발트 광산'의 진실을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는다. KBS 제보자들은 22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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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제보자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흉가..한국전쟁 당시 3천명의 희생자 발생했던 '경산 코발트 광산'

트레일러 운전기사 故 고정남 씨의 억울한 사연.. 이상한 근로 계약과 보험 가입
괴담 속에 묻힌 70년의 진실, '국민보도연맹' 3천 명의 희생자 발생한 대학살의 현장
22일 저녁 8시 30분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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