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프로스포츠 리그(NBA, MLB, NFL, NHL)가 경기 보이콧에 동참했다

NFL 테네시 타이탄스 선수들이 훈련 취소 결정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테네시 타이탄스 공식 유튜브 캡처]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총격 사건으로 이미 경기 보이콧으로 행동에 나선 미국프로농구(NBA), 메이저리그(MLB)에 이어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다.

미국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NFL의 9개 팀이 28일(한국시간) 일제히 훈련을 취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NFL은 내달 11일에 2020시즌을 시작한다. 9월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불거진 훈련 중단 사태에도 NFL 사무국은 선수들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NFL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어느 때보다 단합돼 있으며 분노와 좌절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NHL은 28∼29일 예정된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4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8개 팀 모두가 경기 보이콧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지난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비무장 상태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심지어 어린 아들 3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블레이크에게 총격이 가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를 연고지로 하는 NBA 밀워키 벅스에서 시작된 경기 보이콧 움직임은 들불처럼 번져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전체로 확대됐다.

MLB는 27일 3경기, 28일에는 총 7경기가 취소됐다.

다만 경기 보이콧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27일 경기를 보이콧한 NBA는 이미 플레이오프 재개를 선언했다. 경기 보이콧은 단발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대신 여진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게 미국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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