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28⅔이닝 소화 4승·5자책·1.57ERA
커터 장착 후 더 강해진 위력
목표한 10승 채우고 신인왕 수상할까?

출처: 연합뉴스, kt wiz의 소형준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kt 입단 1년 차의 고졸 루키 소형준이 월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kt wiz의 신인 투수 소형준이 8일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8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소형준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22표를 휩쓰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점 43.63점을 획득해 데뷔해에 월간 MVP에 선정됐다.

NC 다이노스 타자 나성범이 팬 투표에서 19만8천839표 중 10만6천315표를 받았지만, 총점 35.07로 소형준에게 밀렸다.

KBO 사무국에 따르면, 소형준은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데뷔해 월간 MVP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고졸 신인의 KBO 월간 MVP 수상은 1983년 롯데 자이언츠 유두열이 유일했다.

하지만 유두열은 실업야구단에서 선수 활동 후 롯데에 입단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직후 프로 데뷔한 '순수 고졸 신인'의 월간 MVP 수상은 소형준이 처음이다.

소형준은 8월 한 달 간 28⅔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자책점이 5점에 불과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57)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며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런 소형준에게 부진도 있었다. 4월 평균자책점 7.06, 6월 6.29로 고전했다. 6월 26일 한화전에서는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 5자책으로 강판당했다.

그러나 7월부터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고 8월에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소형준은 "시즌 초반에는 잘 던지려고만 했다. 하지만 7월에 감독님께서 쉴 시간을 주셨고 '지금은 경험할 때다. 배우는 시기다'라고 생각을 바꿨다"며 "욕심을 줄이니까, 마음은 편하고 공도 잘 들어갔다"고 '반등의 이유'를 생각의 변화에서 찾았다.

컷 패스트볼(커터) 장착도 크게 도움이 됐다.

소형준은 8월에 컷 패스트볼을 던지며 재미를 봤다. 기존에 슬라이더를 던지던 소형준은 슬라이더와 궤적은 비슷하지만, 구속은 빠르고 각도는 작은 커터를 장착했다.

그는 "(kt의 팀 동료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그립을 배웠다. 류현진 선배의 영상을 보면서 어떤 느낌으로 커터를 던져야 할지 생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형준은 "개막하기 전에 '10승이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가까이 오긴 했지만, 아직 10승을 달성한 건 아니다. 마운드 위에서는 10승을 의식하지 않고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부터 신인왕 욕심은 있었다. 그러나 시즌 끝날 때까지는 신인왕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이 월간 MVP 수상을 이어 10승을 달성하고 신인상까지 받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소형준은 상금 20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받는다. 신한은행 후원으로 소형준의 모교인 구리인창중학교에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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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졸루키 소형준, 8월 MVP 선정...신인왕도 수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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