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 푸치니의 아름다운 음악 '라 보엠 La Bohème' 바로 알기
  • 양은정 기자
  • 승인 2020.09.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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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이야기 세 번째, 푸치니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라 보엠'
오페라의 줄거리와 숨겨진 이야기

[문화뉴스 MHN 양은정 기자] '오페라' (Opera) 란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 무대 예술이다. 대사는 독창, 중창, 합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곡이나 간주곡을 포함한다. 대중적이고 유명한 오페라 작품 무엇이 있을까? 재미있는 오페라 작품들을 소개한다.

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이번에 소개할 오페라는 오페라의 대가 푸치니의 작품인 라 보엠 'La Bohème' 이다. 총 4막으로 구성된 '라보엠'은 '나비부인', '토스카'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상영되는 푸치니의 3대 명작 중 하나이다. 특히 '라보엠'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완벽한 작품이다. 극을 이루는 짧은 네 막들은 저마다의 속도와 특징을 품고 있으며 인물들의 개성이 잘 다듬어져있다. 

'보엠' 이란 보헤미안 기질이란 뜻으로 예술가 또는 그의 족속들이 세속 풍습에 구애됨 없이 자유롭게 지내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으로 극중 인물들의 생활을 표현하고 있다. 보헤미안의 생활의 슬픔과 기쁨 등이 잘 녹아있는 오페라로 작곡자 자신이 밀라노 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밀라노에서 가난하게 지내며 보헤미안적인 생활을 체험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프랑스의 시인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생활'을 소재로 지아코자와 일리카가 대본을 썼다.
1896년 초연되었지만 비평가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들은 빠르게 전개되는 2막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비평가들과는 달리 청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사진제공=수지오페라단

줄거리

'제 1막' 장소는 초라한 한 아파트의 다락방으로,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이곳에는 시인인 로돌포 화가인 마르첼로 철학자인 콜리네, 음악가인 쇼나르가 살고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와중 집주인인 베노이트가 등장하여 밀린 집세를 내라고 독촉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의 정신을 빼놓고 크리스마스 이브를 축하하기 위해 모무스라는 카페에 가기로 결정한다.

로돌포는 그들을 먼저 보낸 후, 홀로 남아 작품을 손질한다. 그 때 머뭇거리는 듯한 노크 소리가 들린다. 창백한 얼굴의 미미가 초를 들고 들어오면서 촛불을 이방에서 붙여가도 좋으냐고 묻는다. 그녀는 심하게 기침을 하면서 의자에 몸을 던지듯 앉고 로돌프는 술 한모금을 권하고 미미는 퇴장한다. 그러나 잠시 후 미미는 자신의 방 열쇠를 떨어뜨렸다면서 다시 온다. 이 때 갑자기 바람이 불며 미미의 촛불과 방안에 켜 있던 촛불마저 꺼진다.

로돌포와 미미는 캄캄해진 공간 속 열쇠를 찾다 그만 서로의 손이 닿는다. 로돌포는 유명한 아리아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ma!'를 부르며 미미의 손을 녹여주며 '나는 시인이라네 Sono un poeta' 라는 아리아를 이어 부른다. 미미는 답례하는 듯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i Mimi'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미미에게 반한 로돌포는 '오 사랑스런 아가씨 O soave fanciulla!'라는 노래를 부르며 미미와 팔짱을 끼고 달빛 속을 거닌다. 그 후 두 사람은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모무스 카페로 발걸음을 옮긴다.

'제 2막'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사람들의 붐비는 모습을 묘사하는 흥겨운 음악이 울려나온다. 로돌포는 미미를 데리고 그의 친구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간다. 이 때 마르첼로의 옛 여인인 무젯타가 나이 들어보이는 알친도로와 함께 들어온다. 알친도로는 돈 많은 정부 고관으로서 현재 그녀의 애인이다. 무젯타는 모든 남자들을 홀리며 유명한 아리아 '무젯타의 왈츠 Quando men vo'를 부르자, 마르첼르도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른다. 무젯타는 알친도로에게 자기의 구두를 수선해오라고 시키고 그들과 어울린다. 

'제 3막' 파리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두 달이란 시간이 지난 후, 몸이 허약하여 얼굴이 창백하고 기침을 자주하는 미미가 마르첼로의 집을 찾아 눈이 덮인 거리를 천천히 걸어온다. 미미는 로돌포의 집착과 질투가 심해 밥 먹듯이 싸우는 지옥과 같은 생활을 지속할 수 없어 헤어졌다며 마르첼로에게 이야기 한다. 마르첼로는 그 거리에 있는 여관에서 무젯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 때, 로돌포가 걸어 나오고 미미는 숨는다. 로돌포는 마르첼로에게 자기의 고민을 늘어놓다 격양되어 '미미는 무정한 여자! Mimi una civetta!' 라면서 불평을 퍼붓는다. 그 때 미미가 기침을 참지 못해 발각 되고 슬픔에 젖은 미미는 '기쁨은 어디에 있지 Donde lieta'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그들이 떠나려 할 때 쯤, 마르첼로와 무젯타 역시 심하게 싸운 후 이별을 결심한다. 결국 미미와 로돌포, 마르첼로와 무젯타는 서로 헤어지기로 한다.

'제 4막' 다시 보헤미안이 살고 있는 다락방이다. 1막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르첼로는 그림을 그리고 로돌포는 글을 쓴다. 로돌포는 미미를 그리워한다. 이 때 무젯타가 찾아왔다. 무젯타는 그들에게 미미가 밖에 있다고 말하고는 지금 그녀는 죽어가고 있다고 알린다. 미미는 그들의 집으로 들어오고 침대에 누운 미미는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영원한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렇게 미미는 숨을 거둔 채 오페라가 막을 내린다.

사진제공=수지오페라단

낭만주의 오페라의 인기

푸치니의 '라 보엠'은 베리스모 시대의 낭만주의 오페라이다. 실제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적나라한 현실을 오페라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이려 했던 베리스모 오페라의 음악은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격정, 절망, 분노 등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표현했다. 그러나 푸치니는 동시대 작곡가임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의 유려하고 센티멘털한 낭만주의적 멜로디로 청중을 매혹시켰다.

오페라 '라 보엠'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겨울이면 돌아오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그들의 사랑 이야기와 화려한 무대연출, 합창 등 대중적이고 서정적인 음악 뿐 아니라 볼거리 또한 화려하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오페라의 입문자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오페라이다. 브로드웨이에도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 '렌트'가 있다. 뮤지컬 '렌트'는 오페라 '라 보엠'을 각색해 좀 더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담았다. 얼마 전 뮤지컬 '렌트'는 국내 20주년 공연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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