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직격] '자유는 마음껏, 책임은 어디에?' 우리 언론의 현실
  • 박혜빈 기자
  • 승인 2020.10.23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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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세상
‘우리 선생님이 신문에?’ 어른들이 조작하고 이용한 진실
정의연 사태, 의혹 뒤에 숨은 ‘아니면 말고’식 보도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밤 10시 KBS1TV 방송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언론자유지수'는 아시아 최고, '언론 신뢰도'는 4년 연속 세계 최하위. 이것이 한국 언론의 현주소이다.

자유는 마음껏 누리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언론. 국민들의 불신은 늘어가고, 언론개혁을 외치는 목소리는 임계점에 다다른 상황인데.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 언론은 변화할 수 있을 것인가. 언론 오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는 대안인가, 탄압인가. 이번 주 '시사직격'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쏟아내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우리 언론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세상

'시사직격'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밤 10시 KBS1TV 방송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약속도 없이 매일 의원실을 찾아오던 삼성전자 임원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어떻게 국회의 보안을 뚫을 수 있었던 것일까. 비결은 ‘출입기자증’이었다. 2016년부터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해 이른바 국회 ‘프리패스’를 누렸던 남자. 그는 한 인터넷 신문사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삼성전자의 임원이던 그가 어떻게 인터넷 신문사의 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방법은 간단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고 간단하게 인터넷 신문사를 등록할 수 있다. 실제로 제작진은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어 등록했고, 열흘 만에 허가를 받을 수 있었는데... '시사직격'은 무분별하게 늘어가고 있는 인터넷 신문사의 실태를 추적했다.

 

“언론사의 숫자가 거의 9천에서 1만 개 정도 되는데 

그중에 자신들이 직접 취재하는 언론사가 몇 개나 될까요?

기자는 서너 명만 있고 다 안에서 주로 베껴 쓰는 작업만 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엄격하고 진지한 

취재와 보도 과정이라는 것은 다 생략하는 거죠”

- 변상욱 CBS 대기자 인터뷰 中

 

■ ‘우리 선생님이 신문에?’ 어른들이 조작하고 이용한 진실

'시사직격'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밤 10시 KBS1TV 방송

지난 2017년, 조선일보에 “수업 시간에 ‘퀴어축제’ 보여준 여교사, 그 초등교선 ‘야, 너 게이냐’ 유행”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기사의 주인공인 최현희 교사. 기사 속에서 최 교사는 남성 혐오 사이트의 회원이자, 평소 남학생 차별을 일삼는 교사로 둔갑 되어 있었다. 완벽하진 않았어도 늘 노력해왔다 자부한다는 최현희 교사. 그녀의 노력과 진실은 순식간에 힘 있는 언론사에 의해 조작되어 버렸다.

'시사직격'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밤 10시 KBS1TV 방송

학교 앞엔 기사를 접한 각종 단체가 몰려들었고, 쏟아지는 항의 전화에 교직원을 비롯한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고 하는데. 정정 보도가 나기까지 1년 10개월. 그리고 여전히 끝나지 않은 최현희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힘 있는 언론사가 너무나 쉽게 진실을 조작해버렸어요.

그건 학생들에게 불필요하고 폭력적인 경험인 거예요

언론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런 가장 기본적인 공부를 하는 곳이 초등학교인데

그 배움과는 너무 다르고 모순된 경험을 한 거죠”

- 최현희 교사 인터뷰 中

 

■ 정의연 사태, 의혹 뒤에 숨은 ‘아니면 말고’식 보도

'시사직격'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밤 10시 KBS1TV 방송
'시사직격'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밤 10시 KBS1TV 방송

지난 5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정의연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이 연일 쏟아졌다. 대부분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뉴스들. 이에 정의연은 사실과 다른 대표적인 기사 13건을 추려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그 결과 그중 11건이 오보로 판명! 기사가 삭제되고 정정보도문이 실렸지만, 이미 몇 달이 지난 후 정정된 사실에 관심을 가지는 이는 많지 않았다. 심지어 기존에 올라온 보도를 그대로 받아쓴 기사들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 기사는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쉽고 빠르게 쓰였지만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어떤 대상을 비판하는 굉장히 디테일한 어떤 기사가 나왔을 때,

그것이 아무리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기사를 받아쓰지 않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사실관계가 확인이 안 되는 기사는 받아쓰면 안 되는 것입니다.”

-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 인터뷰 中

 

이번 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시사직격'은 하루가 멀다 하고 드러나고 있는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그 이유는 무엇인지 취재하고 최근 발의된 언론 보도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한 정연주 前 KBS 사장, 변상욱 CBS 대기자, 주진우 기자,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 등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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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직격' 마음껏 자유를 누리지만 책임지지 않는 우리 언론의 현실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세상
‘우리 선생님이 신문에?’ 어른들이 조작하고 이용한 진실
정의연 사태, 의혹 뒤에 숨은 ‘아니면 말고’식 보도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밤 10시 KBS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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