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의 원인으로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미미한 점과 함께 역학조사가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임 단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이 누적돼 있어 아직까지는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최근 수도권에서는 감염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서 이 지역에서의 이동 자제는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의 역학조사 상황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접촉자 추적에 나서고 있지만, 감염 확산의 규모가 크고 사례가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불분명 사례)도 약 20% 정도로, 이는 전주와 비교하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번 3차 유행의 특징과 관련해서는 특정 시설이나 집단 중심의 앞선 1·2차 유행 때와 달리 이렇다 할 '중심 집단' 없이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새로운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대학 동아리, 지인모임, 호프집, 학원 등 일상생활의 구석구석 어디에서나, 또 전국에 걸쳐서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은 어느 특정한 집단과 장소가 아니라 내가 자주 가는 집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감염자가) 우리 가족일 수도 있고 지인일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이번 3차 유행의 확산세가 완전히 꺾일 때까지 모임을 취소하고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지금은 경각심을 갖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국민께서 과감하게 결단하고 행동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실시되는 대학별 면접·논술 시험과 관련해서는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됨에 따라 이를 통한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능이 끝난 뒤에도 친구나 지인 간 모임은 잠시 미루고 안전하게 수능 이후의 일정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여 추가 전파가 차단된 우수사례를 소개하며 방대본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교인 세 명이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기간 동안 각각 1~3차례 예배를 참석했고 이후 확진이 됐다"면서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모두 예배 시 마스크를 착용했고, 예배에 참석한 다른 교인 또한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접촉자인 교인 700여명 중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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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코로나 3차 대유행 상황 우려 "거리두기 효과 충분치 않다... 경각심만으로는 부족"

- 지난주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 1.4 수준 "유행 계속 커질 것"
- 당국 ,"거리두기 격상 효과 미미하고 역학조사가 전파속도 못 따라잡아"
- 3차 유행 확산세 꺾일 때까지 모임 취소와 이동 자제 당부... 결단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