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공연도 잠시 멈춤!
지난 8일 0시 기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공연 장르 가리지 않는 코로나19 방역조치... 공연 중단, 취소, 개막연기 소식

출처 연합뉴스
장르 편식 안하는 코로나19 공연장 방역... 2.5단계 공연계 셧다운 현실화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라... 공연을 중단합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리 2.5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8일 0시부터 3주간 한층 심화된 방역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공연계는 지난 광화문 집단감염을 이어 세 번째 셧다운 사태를 겪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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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은 정부의 지침에 공연장은 기존 유지되던 사회적 거리두 2단계 조치에 해당되는 '좌석 한 칸 띄우기'에서 '좌석 두 칸 띄우기'로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를 이행해야한다. 이것이 공연장 셧다운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대극장 공연의 경우 객석의 70% 이상을 채워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이어지는 공연계 불항에 공연제작사들은 그동안 거리두기 2단계인 ‘좌석 한 칸 띄우기’로 손해를 감수하며 공연을 진행왔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번 거리두기 2.5단계는 조금 다르다. 감수할 수 있는 선을 넘은 것이다. 연말까지 객석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공연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회차당 손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9시 이후 잠시 멈춤'을 시행한 서울시의 결정에 공연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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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연, 연달아 공연 중단·개막 연기 선언!

뮤지컬 '고스트'는 19일까지 중단을 알렸다. 또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7일까지, 내한 공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3일까지 중단소식을 알리며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 또한 연극 '아마데우스', 뮤지컬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뮤지컬 '스모크', 연극 '비프', '더 드레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도 공연 중단을 선언하였다.  서울시뮤지컬단 '작은 아씨들'의 경우는 남은 모든 공연을 취소하는 소식을 전했다.

물론 공연 잠정 중단 이후의 좌석 재예매 등과 같은 대책을 알리기도 하였지만, 실질적으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발생과 무증상 감염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과연 공연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여전하다.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18일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경우, 개막 연기를 알리며 상황지켜보기에 나선듯 보인다. 또한 내년 1월 22일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베르나르 알바'도 티켓 오픈을 잠정 보류하고 잠시멈춤에 동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최원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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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너도 잠시멈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뮤지컬과 연극을 넘어 클래식계에도 보이고 있다.

역순데뷔라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높였던 테너 최원휘의 국내 데뷔작,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이 취소 소식을 전했다. 최원휘는 지난 2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남자주인공 ‘알프레도’역으로 깜짝 데뷔,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종횡무진 폭넓은 활약을 펼쳐왔다. 실력파 가수의 국내 무대소식에 대한 반가움도 잠시 본 공연도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려왔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공연장까지 옮기며 곤욕을 겪던 국립합창단의 기획공연 '헨델의 메시아'도 좌석 두 칸 띄어앉기를 약속하며 공연 재개 소식을 알렸지만, 끝내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출처 국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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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격상으로 연말 성수기 공연 포기와 수익 포기사이에서 고심하는 공연계는 공연 중단이라는 카드를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물론 집에서 즐기는 실시간 공연을 포함한 공연 컨텐츠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공연장의 맛을 본 관객들에게 과연 이러한 컨텐츠들이 얼만큼의 만족을 가져다 줄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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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단계, 공연도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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