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THE 클래식] '펜트하우스' 속 클래식, 다 같은 소프라노가 아니다?...소프라노의 종류
  • 박한나 기자
  • 승인 2021.01.0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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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THE 클래식한 소프라노
콜로라투라, 리리코, 드라마티코
소프라노의 종류

[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막장의 시초는 오페라다? 복수, 치정, 불륜은 기본 살인과 저주가 난무하는 오페라는 보고있자면,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초절정의 막장 스토리가 더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 

사진 = SBS '펜트하우스'
[더THE 클래식] 펜트하우스 속 클래식, 다 같은 소프라노가 아니다?... 소프라노의 종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종영을 앞두면서 드라마 속 비치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더THE 클래식'이야기, 소프라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탈리아어로 'soprano, soprana'는 ‘높은’이란 뜻의 형용사다. 과거의 미사를 위한 교회 음악 활동엔 오직 남성들만 가능하였으므로, 어린 소년들이나, 고환이 없이 성장한 성인에 의해 맡겨졌던 파트이기도 하지만, 현대에 들어선 여성 성악가만을 가리키며 간혹 소프라노 음역을 담당하는 남성은 '카운터 테너'로 부른다. 

사진 = SBS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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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의 음역은 1옥타브 시(B3) 이나 1옥타브 라(A3)으로서, 가온다(C4, 2옥타브 도)의 조금 아래다. 하지만 대개는 이보다 높은 4옥타브 도♯(C♯6) 이나 4옥타브 레(D6)까지도 올라갈 수 있어야 하며, 그 중 화려한 음색을 뜻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경우는 더 더욱 높은 음을 낼 수 있어야 한다. 4옥타브 레♯(D♯6)~ 4옥타브 파(F6)까지 올라가야 하는 배역도 종종 있고, 드물지만 4옥타브 솔(G6), 4옥타브 라(A6)까지 필요한 배역이 있기도 하다.

아찔한 극고음을 줄타듯 질주하는 소프라노의 연주를 듣자 하면 나도 모르게 호흡이 가빠 오거나 혈압이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펼치는 그들의 연주는 아찔하다 못해 때로는 기이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혹시 알고 있는가. 타고나게 본연의 소리에 따라 소프라노도 다양한 종류로 나누어지는 것 말이다.

사진 = SBS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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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투라(Coloratura), 오윤희(유진)을 놀라게 한 배로나(김현수)의 '밤의 여왕'

콜로라투라(Coloratura)란 '채색한, 색을 입힌'이라는 뜻으로 복잡한 장식음과 기교를 소화해내는 소프라노를 말한다. 모차르트 마술피리 '밤의 여왕(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아리아를 부르는 밤의 여왕 역이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해낼 수 있는 배역이다. 특히 초월적인 기교와 동시에 극고음을 해결해 내야 하는 배역으로 오페라 속 극적인 표현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한 빠른 템포로 기악적인 악구를 펼쳐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소프라노이다. 

사진= 로얄오페라하우스
사진= 로얄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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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이외에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Lucia di Lammermoor)'의 루치아 역, '세빌리아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의 로지나 역, '호프만의 이야기(Les contes d'Hoffmann)'의 올림피아 등이 배역이 있다. 

유명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에는 조앤 셔덜랜드, 나탈리 드세이, 조수미, 디아나 담라우 등이 있다. 

사진= 메트오페라하우스
사진= 메트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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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릭코(Lirico), 순수하고 성숙한 사랑을 말하다.

리릭코(Lirico)란 '서정의, 서정적인'이라는 뜻으로, 오페라 속 작은 조연부터 주연까지 가장 많은 배역을 차치하고 있는 소프라노 음색이 바로 리릭코, 리릭 소프라노이다. 밝지만 따뜻한 음색으로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역할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어린 느낌의 역할과 성숙한 느낌의 역할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리릭코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듯이 리릭소프라노의 소리를 들으면 누구든 따뜻한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리릭 소프라노의 경우, 푸니치 '라보엠(La Bohème)'의 미미 역과 무제타 역, '마술피리(Die Zauberflöte)'의 파미나 역, '투란도트(Turandot)'의 류, '루살카(Rusalka)'의 루살카역 등 다양하다.

유명한 리릭 소프라노에는 미렐라 프레니, 안젤라 게오르규, 홍혜경 등이 있다. 

사진=메트오페라하우스
사진=메트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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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티코(Drammatico), 강하고 풍성한 감정선을 그리다.

드라마티코(Drammatico)란 '극적인, 비극적인, 감동적인'이라는 뜻으로, 다른 소프라노들과 다른 강력한 에너지가 있으며 풍부한 감정선을 그리는 약간 어두운 빛깔을 가진 소프라노를 지칭하는 것이 드라마티코, 드라마틱 소프라노이다. 음역은 다른 소프라노들과 비슷하지만, 테시투라(tessitura) 즉 편하게 낼 수 있는 음역대가 다른 소프라노들과는 다르게 약간 낮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다른 소프라노들에 비해 낮은 음역대가 가능하여 오페라 속 비극적이거나 극적인 느낌을 조성할 수 있는 효과로 사용되기도 한다.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경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Der fliegende Holländer)'의 젠타나 역, '투란도트(Turandot)'의 투란도트 역, '엘렉트라(Elektra)'의 엘렉트라 등이 있다.

유명한 드라마틱 소프라노에는 에바 마르톤, 레온타인 프라이스, 귀네스 존스 등이 있다. 

사진 = SBS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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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브레토(Soubretto), 스핀토(Spinto) 소프라노

콜로라투라, 리릭, 드라마틱 이외에도 가볍고 밝은 색채를 가진 꾸밈없는 소리의 수브레토 소프라노와 리릭코와 같은 색채를 가지지만 드라마틱한 클라이맥스가 가능한 스핀토 소프라노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오페라에서는 크게 3종류(콜로라투라, 리리코, 드라마티코)의 소프라노를 구별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프라노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봤다. 마치 분류하듯 음색을 나누어봤지만, 리릭이라고 해서 화려한 기교음을 못하거나 콜로라투라라고 해서 밝고 꾸밈없는 수브레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본연의 인성(人聲)에 맞춘 최상의 배역을 찾는 것일 뿐이다. 

사진 = SBS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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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악가들이 그러하지만, 몸이 악기인만큼 성악가들은 나이가 들거나 몸의 변화에 따라 약간의 소리가 바뀌어 캐릭터가 바뀌기도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과 변성기,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연령에 따라 역할이 바뀌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더The 알고 보면 재미있는 클래식으로 클래식 음악을 나만의 전유물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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