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이다.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우리의 모든 생활과 정보가 무한정으로 쌓이고 있다. 하지만 정보의 주인은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금융위원회가 27일 2차 정례회의에서 28개사에 대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을 본허가했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온 것. 정보의 주체인 개인이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기 쉬워진 것이다. 마이데이터, 과연 어떤 것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마이데이터란?

마이데이터란 정보주체인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및 통제하여 이를 신용관리,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의 주인인 개인이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자기정보결정권'과 자신의 정보를 필요에 따라 제3자에게 이동 및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정보이동권'을 핵심으로 한다.  

이전까지는 개인 데이터를 개인이 아닌 기업이 주도적으로 관리 및 활용해왔다. 기업이 소유하고 활용했기 때문에 데이터의 주인인 개인은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또한 이용자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기업 간 정보 불균형 문제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시장 독과점 구조가 형성돼 신규서비스의 성장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등장한 것이 '마이데이터'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은행, 보험회사, 카드사 등에 흩어져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업체에 개인 데이터를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는 산업이 '본인신용정보 관리업'이다. 즉, 개인의 동의를 받은 기업은 정보를 활용해 개인 맞춤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 활용 및 이점? 

마이데이터를 통해 개인은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 개인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개인 목표별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며 금융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흩어져 있는 금융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개인의 현금흐름, 연체예측, 미납방어, 연말정산 지원 등 금융 관리가 더 수월해진다. 이에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개인 맞춤형 대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또한 은행 외 타 금융그룹 상품까지 확대해 맞춤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생애주기별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금융이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용 정보의 부족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이데이터를 통해 대안신용평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신용점수 향상을 위한 개인 맞춤형 금융습관 조언 등 신용정보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은퇴자의 경우 연금자산 현황, 예상 수령금액 정보를 통해 은퇴설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개인 데이터가 개방되면서,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진 신규 기업이 성장 기회를 갖는다. 이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 등 마이데이터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개인이 제3자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정보 유출과 악용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러한 우려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정보제공범위, 안전한 전송방식, 소비자 보호방안 등 가이드라인을 2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성됨에 따라 사업자들 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은행권은 고유의 영역이었던 금융업 기반 데이터를 개방하게 됨으로써 치열한 경쟁에 놓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고객 이탈, 수익성 악화, 금융산업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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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이터 시대' 마이데이터란? 개념, 이점, 부작용

27일, 28개사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마이데이터란?
마이데이터 개념, 이점, 활용도, 부작용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