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그리고 토스은행?

[MHN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핀테크의 시대. 금융과 기술이 접목하면서 은행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점포 없는 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이 이용자의 증가와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엔 토스혁신준비법인(토스뱅크)이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했다. 2019년 12월 2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이후 약 1년 만에 본인가를 신청한 것이다. 만약 토스뱅크가 금융위의 심사를 통과하면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3구도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금융산업에 빅테크 업체들이 줄줄이 진출하며 금융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는 실정. 오늘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살펴본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인터넷전문은행이란 기존에 은행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었던 금융서비스를 온라인 상 제공하는 온라인 은행이다. 점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과 달리 인터넷 은행은 오프라인 점포가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뱅킹과 서비스 내용 상 중복되는 면이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무점포 비대면 거래 방식을 활용한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가 있다. 최근엔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하면서,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990년대 IT 발전과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08년 금융위원회가 은행법을 개정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하려고 시도했지만, 금융실명제, 자금 확보, 은산분리 규제 등 문제에 부딪히며 무산되었다. 특히 비금융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 한도를 4%로 제한한 은산분리 규정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걸림돌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논의는 2014년 다시 이루어졌다. 30대 그룹과 상호출자제한 대상 그룹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제한을 두고 허가하기로 하면서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의 기업이 인터넷은행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2017년 케이뱅크를 첫 타자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영업이 시작되었고, 이어서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자리잡았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편리성, 금융포용 제고?

인터넷전문은행은 24시간 점포 없이 비대면 모바일로 운영하기 때문에 운영비용이 기존의 은행보다 낮다는 특징이 있다. 점포의 영업시간 때문에 은행업무를 보기 어려웠던 고객들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출 사각지대에 있는 중, 저신용 금용소비자와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여 금융포용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출범된 바가 있다. 최근엔 인터넷전문은행이 고신용자 위주로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나며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 강화가 예고되었는데,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으로 진입하면서부터는 중금리 대출에서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2019년 금융위로부터 예비허가를 받을 당시 진행한 간담회에서 "토스뱅크의 사업 모델은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이라며 차별화된 중금리 대출을 내놓겠다"고 말했고,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와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는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하며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신용자의 금융포용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체적인 신용평가를 활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거래로 인한 불확실성,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존재한다. 때문에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함께 앞으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

토스뱅크도 본인가 신청...인터넷전문은행이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그리고 토스은행?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