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3사 운용자금 1년 사이에 1조원 증대
시중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연 평균 수익률 5.5%

[MHN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인공지능(AI)기술의 발달과 핀테크의 바람을 탄 금융의 디지털화에 힘입어 인공지능(AI)을 통한 투자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에 많은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증가함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파운트, 에임, 디셈버앤컴퍼니 이 3개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자문계약 금액은 1조 2천억 원으로, 1년 전 규모인 2천 4백억 원에서 400%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사이에 1조억 원에 가까운 자산이 로보어드바이저에게 맡겨지게 된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robot)과 자산관리사(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이 펀드매니저 대신 고객의 성향에 맞춰 주식, 펀드, 채권 등의 상품에 자산을 배분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자동화 정도, 사람의 개입 정도에 따라 3개의 유형으로 나뉜다. 온전히 알고리즘으로만 운영되는 경우, 어느 정도 사람의 개입을 인정하는 경우, 사람의 판단도 활용하는 경우 등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비대면 온라인 환경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로 학습한 내용에서 비롯된 객관적인 요소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개인의 성향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많은 공부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설문조사를 통해 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안정형, 중립형, 공격형 등 다양한 기준으로 성향을 나누며, 성향 맞춤, 세대 맞춤 등 다양한 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수수료가 낮다는 점 또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인기 요소다. 

지난 1월 파운트가 실시한 고객 설문조사 결과 로보어드바이저 이용 고객들은 '안정적인 자산 운용', '소액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가능', '주식투자에 대한 피로도 해소', '신경쓰지 않아도 투자가 가능해서', '정보가 없어도 해외투자 가능' 등의 이유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너도나도 할 거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는 점 때문에 지식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이 많은 발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업체뿐만이 아니라 시중은행, 증권사, 투자회사 등 금융권 전반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 및 확대 중이다. 시중은행이 운용 중인 21개 로보어드바이저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월 19일 기준 5.55%로 집계된 바, 이는 예금 금리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KB국민은행의 'KB케이봇쌤 국내펀드'의 경우 연 수익률 14.3%, 신한은행의 '디셈버 ISAAC 펀드'는 1년 수익률 5.76%, 하나은행의 '크래프트 자산배분 알파'는 5.46%의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스태티스타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세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이 2023년에는 2조 5천억 달라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근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과 함께 로보어드바이저로 더욱 많은 투자자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로봇은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단기간의 반짝임을 끝으로 사라지지 않으려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고객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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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대신 투자한다! '로보어드바이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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