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향년 41세의 나이로 별세
과거 영화 '친구' 중 '진숙' 역할로 화제

[MHN 문화뉴스 이한영 기자] 지난 2일,  배우 '김보경'이 11년간의 암투병 끝에 향년 4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뒤늦은 소식에 주변 배우들과 네티즌들이 추모의 물결을 형성하고 있다.

김보경과 과거 절친한 사이던 배우 서유정은 본인의 인스타 계정을 통해 "사랑해요 사랑해요 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너무 미안해요."라는 내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고, 친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서태화는 "이렇게 아파한 것도 모르고 떠난 것도 몰랐다.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추모했다. 

배우 김보경은 지난 2001년 영화 '친구'에서 '진숙'의 역할로 큰 유명세를 얻었다. 진숙은 극중 여고생 밴드 레인보우의 보컬로, 이 역할을 맡은 김보경이 단발머리를 하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김보경은 영화 '친구'의 흥행으로 뮤직뱅크의 8대 MC를 맡기도 했다. 

영화 '친구' 중
(사진 = 코리아 픽처스)

이후 그는 영화 '청풍명월', '기담', '여름이 가기 전에', '무서운 이야기', 드라마 '깍두기', '천일야화' 등에 출연하여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의 내연녀 '강희재' 역할로 출연했을 때는 그 존재감을 열실히 드러냈다. 

당시 김보경은 인터뷰에서 "내가 이렇게 힘든 이유가 스타에 대한 욕심 때문이란 것을 깨닫게 됐다. 어차피 평생 연기할건데 이것은 나의 인생이다. 나랑 그냥 같이 그냥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니까 마음이 굉장히 편해지더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한참 활동중이던 김보경은 2010년에 간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투병생활 중에도 영화 '북촌방향', 드라마 '아모레이모'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2012년 드라마 '사랑했나봐'를 마지막으로 항암 치료에 전념한 것으로 추청된다.

한편, 김보경은 2012년에 한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 약속을 발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인의 소개로 만나왔으며, 본인의 프로포즈로 결혼을 약속하였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다. 

다만 당시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며 식을 올리지 못한다 밝혔고, 이후 공식적인 결혼 발표는 없었다. 

김보경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은 '기억할게요.. 김보경님 편히 쉬세요', '멋진 배우가 아깝게 갔네',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않고 행복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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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암투병 끝 별세... 출연작에서 결혼까지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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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영화 '친구' 중 '진숙' 역할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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