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이귀영)은 오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종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인류 구전과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된 '종묘'와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등의 유·무형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핀 전시로, 종묘의 역사, 건축, 제례문화의 정수를 소개한다. 
 
조선을 대표하는 역사적 공간이자 최고의 국가의례가 행해졌던 제례 공간인 종묘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3개 전시실로 이루어진 넓은 공간에 종묘 제기, 왕실의 도장과 책, 등록과 의궤, 그림 병풍, 가구, 현판, 악기, 주렴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 330여 점을 전시한다. 
 
부묘에서는 신주를 종묘로 모시는 데 사용한 신주 가마와 이를 장식한 주렴, 신주를 모시는 의자인 신좌교의(神座交倚)가 전시된다. 또 종묘를 바라보며 선왕을 추모하고 종묘사직을 생각하는 공간인 망묘루 재현실에는, 영조(조선 제21대 임금, 1694~1776)와 정조(조선 제22대 임금, 1752~1800)가 망묘루에서 직접 짓고 쓴 글을 새긴 현판을 살핌으로써, 종묘와 종묘제례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의궤와 다양한 영상물을 통해 종묘 정전(正殿)과 영녕전(永寧殿)의 제향 공간으로써 건축적 특징과 증축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종묘 공간의 근본적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신주를 비롯하여 왕과 왕비의 도장과 책 등 정전과 영녕전 신실 내의 봉안물도 함께 전시하며, 신실 내부를 재현한 공간도 선보인다. 
 
종묘 제향의 의식 과정을 비롯하여 신에게 바칠 음식의 준비와 술, 음식 등을 제사상에 올리는 데에 다양한 제기들이 사용되었다. 수십 종에 달하는 이들 제기를 의례의 공간과 용도에 따라 전시하여 이해를 도왔다. 제기는 종묘에 모신 신명에게 바치는 기물이었던 만큼 정성을 기울여 제작되었다. 
 
이 밖에도 종묘에서 전해진 편종·편경·방향·진고 등과 김천흥 등 이왕직아악부 출신 악사의 악기와 함께, 종묘제례 시 연행되는 춤인 일무(佾舞)의 춤동작을 그림으로 그린 '시용무보(時用舞譜)'를 전시하고 관련 악장을 들을 수 있는 체험 코너를 마련하여 음악과 노래, 춤으로 구성된 종묘제례악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종묘의 역사, 건축, 제향 의식, 제기, 제례악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한 특별전 도록도 함께 발간하여 관람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시 기간 중에는 종묘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 강연회가 5월 29일과 7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