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반세기 동안 한국창작음악의 역사를 이어온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앞으로의 한국창작국악관현악 100년 역사를 꿈꾸며, 전통의 혼이 담긴 현대선율의 어울림과 창조의 전율을 경험해 보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1965년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해 올해 50주년을 맞이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창단 50주년은 한국창작국악관현악의 50년 역사를 의미하기도 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김희조를 비롯한 작곡계 거장들을 통해 반세기 동안 수많은 명곡을 남겼으며, 역량 있는 지휘자와 연주자들을 배출하여 한국창작음악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한국창작음악의 종가로, 많은 빼어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그 중심에는 시대의 작곡가들이 함께하는데, 이들이야말로 거장이라 부르는 데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김희조, 이성천, 이강덕, 황의종, 김용진, 이해식, 이상규, 전인평, 이건용, 박범훈, 김영동 등 작곡계의 거장과 명곡을 주제로 50년 역사를 기념하는 첫 문을 열고자 한다.

1965년 작품 이강덕의 '송춘곡'을 시작으로 2014년 지하철 음악으로 유명한 김백찬의 '얼씨구야'까지 거장들의 수작으로 역사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10대에서 50대를 대표하는 소리꾼 이영태, 이주은, 김준수, 양수아와 함께 판소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눈대목을 판소리 갈라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기획하기도 했다. 반세기 동안 함께해 온 판소리와 국악관현악의 무대 또한 많은 기대가 되는 무대다.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국악관현악의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1960년대를 시작으로 1990년대까지 국악관현악은 국공립 기관의 지원을 받으며 융성했지만, 21세기 들어 작곡가 및 작품의 부재와 음악의 답보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침체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창작국악관현악의 장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그간 국악의 수요가 늘어나 유일한 국악교육기관이었던 국립국악고등학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체제에서 벗어나 국악을 전공하는 일반 학생들이 많아졌고, 이를 수용하기 위한 각종 대회 또한 많아졌다. 크라운 해태에서 주관하는 국악 꿈나무 경연대회도 그중 하나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창작국악관현악의 밝은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1부에선 청소년 단체인 서울시청소년국악단과 2부는 크라운해태 국악꿈나무 대회 수상자, 국립국악중고등학교, 국립전통예술중학교 학생들과 더불어 역사적인 무대를 꾸민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50주년꿈나무특별연주단과 함께하기 위해 수개월 간 직접 마스터클래스를 운영하여 이번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4월 2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만 원이다. 할인정보와 자세한 공연 정보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sejong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편집국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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