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젊은 음악인들의 파라다이스 '낙원상가'와 '유재하 동문회'의 기분 좋은 만남이 다시 열린다.

지난해 10월, 가을의 감성 음악을 선사했던 '유재하 동문회 낙원상가 동창회'가 오는 4월 다시 봄 햇살을 닮은 따뜻하고 신선한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사랑하기 때문에'란 단 한 장의 앨범으로 한국 대중음악계의 전설이 된 유재하. 그는 떠났지만, 그의 이름을 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1989년부터 지금까지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의 등용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음악계에 본격 입문한 젊은 아티스트의 모임 '유재하 동문회'가 지난해에 이어 '2015 봄 유재하 동문회 낙원상가 동창회'를 연다는 소식에 많은 음악팬들이 반가워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4월 5일과 18일 오후 5시에 아트라운지 멋진하늘(낙원악기상가 4층)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가을, 처음 시작된 콘서트 '유재하 동문회 낙원상가 동창회'는 세계 유일의 악기상가로 합주실과 녹음실, 야외무대까지 갖추고 있어 젊은 음악인들의 든든한 배움터이자 놀이터로 함께 해온 낙원악기상가가 주최하고, 20여 년째 실력파 뮤지션들을 배출해 대한민국 대중음악을 발전시켜온 '유재하 동문회'가 아티스트로 참여하는 '콘서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음악팬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다.

'젊은 유재하들'이 꾸미는 감성 충만 '음악 물주기' 4월 5일에 열릴 첫 번째 공연은 제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문이 꾸민다. 부제인 '음악 물주기'는 식목일에 공연이 열리는 만큼 메마른 삶에 지친 관객에게 음악이란 물을 공급해 다시 촉촉한 감성을 선물하고자 하는 아티스트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엔 SBS 'K팝 스타' 시즌4에 출연해 자작곡 '엄마로 산다는 것은'이란 곡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이설아가 출연한다. 멋 부리지 않은 일상언어와 담담한 멜로디로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이 장기인 그녀가 방송 이후 더욱 성숙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쓴 '봄아'란 곡으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한 홍이삭은 네이버 뮤지션리그 '베스트리거'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여행을 테마로 국내 여러 곳을 다니며 연주한 영상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던 그가 관객들에게 소풍 다녀온 듯한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아몬드와 다방은 작년 가을에 이어 연속으로 '유재하 동문회 낙원상가 동창회' 무대에 오른다. 봄을 노래하듯 건강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아몬드는 아몬드를 닮은 듯 '영양가 있고 고소한 작은 노래들을' 노래한다. 다방(D'avant)은 다방의 커피처럼 '소소하지만 정교한 아방가르드함, 부담 없지만 강한 중독성'을 지닌 음악을 하는 어쿠스틱 밴드다. 이 밖에도 24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의 수상자인 영원, 이예린, 민주가 출연해 재기발랄한 음악을 들려주며 팬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매력적인 아티스트들이 초대하는 '봄바람 엠티' 4월 18일에 열릴 두 번째 공연 '봄바람 엠티'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졸업생인 임주연, 박경환(재주소년), 김정균(김거지), 오은비와 봄날의 곰이 출연한다.

임주연은 2002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 '가려진 마음'으로 은상 수상으로 데뷔했으며, 2007년 첫 정규앨범 '상상'을 발표하면서 뮤지션과 평론가들이 사이에서 실력파 '여성 싱어송라이터이'로 입지를 견고히 굳혔다. '봄여름가을겨울', '언니네 이발관', '마이 앤트 메리' 등의 키보드 세션으로 왕성히 활동하던 그는 2012년 '하찌와 TJ' 출신 가수 조태준과 결혼 후 오랜만에 그녀만의 음악으로 오롯이 꾸미는 컴백무대를 가질 예정으로 벌써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어떤 날'의 환생이라고 불리며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들을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녹여 음악 속에 담아내는데 탁월한 남성듀오 재주소년의 박경환도 2002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데뷔했다. 솔로앨범 '다시 겨울'을 발표했던 박경환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재치 있는 가사와 아련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귀를 만족하게 할 예정이다.

2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독백'이란 타이틀 곡으로 대상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던 김거지는 본명인 김정균으로 새롭게 거듭나 아트라운지 무대에 오른다. 독특한 예명이 부여한 "갇힌 듯한 느낌에서 벗어나 본명으로 돌아와 자유롭게 음악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가 선보일 깊은 진정성이 매력인 사운드가 기대되는 이유다.

2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각각 장려상과 동상을 탄 오은비와 봄날의 곰도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인다. 23회 동문회 출신 7인이 모여 만든 팀 유어스(Yoores)의 프로젝트 앨범 '23:00'의 타이틀곡 '움직여요'란 곡에서 이미 호흡을 맞추었던 이 둘은 싱그러운 봄날에 들으면 좋을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2015 봄 유재하 동문회 낙원상가 동창회'은 봄을 맞이해 산 자그마한 화분처럼, 그리고 친한 선배와 후배들이 함께하는 엠티처럼 설레고, 기분 좋은 사운드로 가득 차 있다. 주말 오후 낙원악기상가 4층에 마련된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음악광합성을 마음껏 즐겨보자.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북한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일을 지원하는 '유진벨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ticketpark.com)에서 진행 중이다.

문화뉴스 편집국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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