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Z백신 접종 전면 중단? 팩트체크 필요
중단된 백신은 일련번호 'ABV 5300'뿐.. 국내에는 반입되지 않았다

[문화뉴스 이하경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접종자 4명이 혈액 응고 장애 진단을 받자 오스트리아 정부는 전연령에 대한 AZ 백신 사용을 일괄 중단했다',

'이상 반응을 보이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유럽 5개국이 해당 백신의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뉴스가 국내 언론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국(BASG)는 성명을 통해 '츠베틀 지역 49세 간호사가 백신을 맞고 심각한 혈액 응고 장애로 사망에 이르렀으며, 다른 35세 간호사도 폐색전증을 일으켜 휴식을 취하며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백신 접종 후 사망건과 폐색전증 사례가 백신 접종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며 "이번 중단 결정은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당국의 발표문을 통해 접종-유통이 중단된 백신은 '같은 공장에서 같은 공정을 통해 제조되어 품질이 동일한 제품' 즉, 제조단위가 같은 'ABV 5400'백신만이 접종 중지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주 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은 9일 "이미 유통된 백신과 일련번호가 같은 'ABV 5400' 백신에 대한 회수 및 사용 중지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이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계속 접종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 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에 대한 오스트리아 정부 입장 전문' [사진= 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 공식 홈페에지 캡쳐]
주 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에 대한 오스트리아 정부 입장 전문' [사진= 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 공식 홈페에지 캡쳐]

일련번호 'ABV 5400' 아스트라제네가 백신은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덴마크, 에스토니아, 프랑스, 그리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17개국에 전달됐으며 국내에는 반입되지 않았다. 

이중 예방 차원에서 ABV 5300 백신 접종을 중단한 국가는 9일 기준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라트비아 등 5개국이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