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에 따른 봄 꽃 분류
기호ㆍ취향 따라 키워보기
식용 및 약재 활용으로도 가능

[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장기화로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봄꽃 축제를 즐기기 어려워졌다. 추위가 녹고, 꽃이 개화하는 시기에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아쉽다. 집에서도 키우기 쉬운 각양각색의 꽃들을 소개한다.

개화시기가 3~6월로 금방 꽃을 피울 수 있으며, 약재로 쓰거나 식용으로도 가능한 꽃들을 만나보자.


 ▶색깔  노란색 

애기똥풀

사진= 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사진= 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꽃줄기나 잎을 자르면 노란색의 유액이 뭉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양이 마치 아기의 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젖풀, 까치다리, 싸아똥 등이 있다. 달여서 버짐 부위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하여 버침풀이란 이름도 있다. 

꽃말은 몰래 주는 사랑.

어린잎은 식용, 꽃을 포함 한 잎·줄기는 약용으로 쓰인다. 예로부터 노란색 천연염료로 사용해왔다. 독성식물이지만 한방에서는 진통제 등으로 쓰인다. 

한편, 애기똥풀의 지상부를 '백굴채'라고 하는데, 제 효능이 톡톡하다. 기침, 해소천식, 설사, 복통에도 효과가 인정되고 있으며  피부염이나 독충에 의한 상처, 옴에도 사용한다. 맛은 쓰고 매운게 특징이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으며 여름철 물 관리가 중요하다. 잎이 많아 광합성 작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이상 물을 줘야 한다.

노랑제비꽃

사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사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1월 9일 탄생화인 노랑제비꽃의 꽃말은 '수줍은 사랑'이다. 

전국 산지의 비교적 고도가 높은 곳, 특히 능선부의 풀밭에 흩어져 자란다. 채 초록으로 물들기 전의 봄철 산행에서 한 구비 숨 가쁘게 치고 올라갈 즈음해서 만나는 노란 꽃은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잊게 해 줄 정도로 아름답다. 따라서 도봉산과 북한산의 봄철을 대표하는 종으로 손꼽을 수 있다. 관상용으로도 키운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는다.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잎은 가을까지 지상부에 있고 날씨가 따뜻하면 다시 개화하기 때문에 가을에도 물 관리가 필요하다.

세잎양지꽃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양지꽃과 비슷하나, 작은 잎이 3장으로 된 겹잎인 점이 다르다는 점에서 '세잎양지꽃'이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고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서 재배하고 물은 1~2일 간격으로 준다.

꽃은 3∼4월에 피고 황색이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원형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열매는 6~7월에 연갈색으로 열린다. 화분이나 화단에 옮겨 심어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 두면 쉽게 기를 수 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며 땅속 덩이줄기를 날로 먹기도 한다. 일종의 구황 식물로 봄철에 부드러운 새순을 나물로 식용하면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혈 작용도 보고되어 있다.


색깔  붉은색 

명자나무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산당화, 명자꽃이라고도 하며, 중국 원산으로 오랫동안 관상용으로 심어 왔다. 명자나무의 꽃말은 겸손이다.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성도 강하고 특별히 건조한 곳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나 잘 자랄 수 있어서 삭막한 곳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적합한 나무이다. 맹아력이 강하고 수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있어서 화분에 심어 가꾸기도 알맞다. 

꽃은 4월부터 5월까지 비교적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피는데 흰색, 분홍색, 빨간색의 꽃이 조화를 이루면서 핀다.

꽃이 지고 나서 8월쯤엔 황색 모과 모양의 과실이 익는데, 지름이 10cm 정도나 된다. 향기가 모과처럼 아주 좋아 과실주를 담그면 그 맛이 일품이다. 한방에서는 가래를 삭여 주는 약재로 쓰이고 있다. 

팬지꽃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유럽 원산의 제비꽃 과로 삼색제비꽃으로 불리는 팬지는 농촌진흥청이 추천한 3월의 꽃이다.

꽃말 '쾌활한 마음', '나를 생각해 주세요'이다. 옛날 사람들은 이 꽃의 모습을 보고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고 한다. “생각(thought)”을 뜻하는 프랑스어 pensée에서 꽃 이름을 가져왔다.

햇빛을 좋아하며 발아적온은 10~15도, 생육적온은 10~20도이다. 팬지는 식용으로도 쓰인다. 팬지 꽃 차, 샐러드, 비빔밥, 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팬지는 호흡기 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오랫동안 약품으로 사용되어 왔다. 고대 민간요법에 의하면 팬지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심혈관계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 약리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팬지는 거담제, 항박테리아, 항산화 및 항종양 효과가 있다. 

영산홍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진달래보다는 늦게 피고 철쭉보다는 일찍 피는 꽃, 영산홍은 정열적인 모습의 통꽃이다.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겨우 5~7일밖에 안 되지만 아름답기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이며 향기가 전혀 없는 것이 철쭉류 꽃들의 특징이다.

꽃은 4-5월에 붉은색, 흰색, 분홍색으로 피며 온실재배가 특성이다. 영산홍을 지나치게 좋아한 임금은 연산군이었는데, 연산군 11년(1505) 1월 26일에 "영산홍 1만 그루를 후원에 심으라" 명했다고 한다.또한 인조는 영산홍을 너무 좋아해서 정사를 돌보는데 소홀할까 봐 중신들이 궁 안에 있는 이 꽃 나무를 베어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영산홍은 옛날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한방과 민간에서 잎은 발진 ㆍ강장 ㆍ이뇨 ㆍ건위 ㆍ 구토 등의 약재로 쓰기도 한다.


색깔   흰색 

별꽃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식물
사진=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식물

밭이나 길가에서 나는 별꽃은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란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분포역이 넓은 식물, 봄에 일찍 꽃이 피는 식물 중 하나.

어린 식물은 전초를 약용으로 쓰거나 식용도 쓴다. 한편, 식물의 잎에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하였을 경우 몸에 해롭다. 별꽃은 외용약으로 피부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데 쓴다. (임산부 제외)

별꽃은 약효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식물이다. 혈액의 순환을 돕고 멍든 피를 풀어주며 젖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그 밖에 위장을 다스리고 각기병에도 좋다. 

말린 약재를 1회에 10~20g 씩 알맞은 양의 물로 달여 복용한다. 30~60g을 달여서 또는 짓찧어서 즙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또한 불에 볶아서 가루로 빻은 약재에 소금을 섞어 다시 볶아 이를 닦으면 입안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식용으로는 봄에 연한 순을 나물이나 국에 넣어 먹기도한다. 담백하며 쓰거나 매운맛이 없어 우려낼 필요가 없다.

솜나물

사진=네이버 지식백과,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사진=네이버 지식백과,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솜나물은 토양 비옥도에 상관없이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양지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햇볕을 많이 받는 화단 근처에 심는 것이 좋다. 물관리는 1~2일에 한 번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으로도 쓰인다. 식용은 주로 나물로 조리해먹는데, 떫은맛이 있으므로 데친 뒤 잘 우려낸 다음 조리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치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토양의 부엽질이 많고 물 빠짐이 좋으며 햇볕이 잘 들어오거나 나무 아래의 반 그늘에서 잘 자란다.

농가에서 약초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이다. 물 빠짐이 좋게 하기 위해 자갈이나 바위가 많은 토양을 선택해야 한다. 또, 토양을 깊이 갈고 퇴비를 많이 넣어야 한다. 키우기에는 까다로울 수 있으나, 잘 키우면 약용으로 쓰기에 매우 좋다.

한편, 약용 및 염료식물로의 남획에 의한 자생지 파괴가 심각하다. 효능이 많은 지치를 집에서 직접 키우며 파괴를 막아보는 게 어떨까.


색깔  보라색 

앵초

사진= 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사진= 네이버 지식백과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앵초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꽃 모양이 마치 앵두와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청춘이나 젊은이라는 꽃말을 가진 앵초는 어린 싹은 나물로 먹고 꽃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기른다.

앵초의 뿌리는 땅속에서 옆으로 뻗는데 이것을 약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8ㆍ9월에 채취한다. 기침 및 가래 제거에 효과가 미약하게 있다.   

화분에서 키우기 좋은 품종으로 이른 봄 솜털에 덮인 싹이 올라오면 2~3일에 한 번 물을 준다. 여름에 햇볕이 강한 곳에 두면 잎이 타기 때문에 반그늘에 둬야 한다.

꽃은 5월에 핀다. 햇볕이 비교적 잘 드는 곳에 잘 자라고 반그늘에서도 자란다. 습기가 충분한 토양에서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골무꽃

사진=네이버 지식백과,국립공원공단 생물종정보
사진=네이버 지식백과,국립공원공단 생물종정보

‘골무의 시어미 죽은 넋’이라는 속담의 골무처럼, 키가 작아서 금방 눈에 띄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은은한 멋으로 사람의 눈길을 끄는 골무꽃이다.

대강 열매의 모양이 바느질할 때 쓰이는 골무와 비슷하다고 하여 골무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5-6월에 입술 모양의 자주색 꽃이 핀다.

골무꽃은 화분에 심을 때는 퇴비를 많이 넣고 배수가 잘 되게 심는 것이 좋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고 꽃이 지면 화분을 화단이나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 둔다.

민간에서 급성 류머티즘성 관절염, 심근염, 두근거림, 발열, 폐렴 등에 쓴다. 어린순을 데쳐서 무치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생선 조릴 때 깔아도 맛있다.

고깔제비꽃

사진= 네이버 지식백과,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사진= 네이버 지식백과,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잎이 활짝 피기 전의 모습이 고깔 같아서 고깔제비꽃이라고 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민간에서는 풀 전체를 종기를 치료하는 데 쓴다. 잎이 고깔처럼 말려서 나온다고 고깔제비꽃이다. 자라면 펴져서 심장 모양이 된다. 꽃이 피기 전이나 피고 나서 부드러운 잎을 쌈 싸 먹는다. 다른 나물과 무쳐도 맛있다. 데쳐서 무치기도 한다. 제비꽃 종류는 대게 먹을 수 있는데, 잎과 줄기가 연해 약한 불에 데쳐야 맛이 좋다.

화단이나 화분에 심는다. 물 빠짐이 좋은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물관리는 2~3일 간격으로 준다.

 

올봄, 베란다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키워낸 작은 꽃과 열매를 음식에 넣어 먹거나 약초로 사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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