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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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4~5월, 봄날의 노란 꽃 민들레. 

비옥도와 관계없이 양지에서 자라나는 민들레. 민들레는 뿌리에서부터 뭉치며 자라난 노란 꽃잎과, 이와는 반대로 톱니 모양으로 밖을 향해 퍼져있는 잎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들레와 관련해 재미있는 신화도 전해진다. 노아의 홍수로 천지에 물이 차오르자 모두 달아나고 있는 상황 속, 민들레는 뿌리가 빠지지 않아 도망가지 못했다고 한다. 물이 점점 차올라 민들레를 감싸자, 두려움에 떨던 민들레는 결국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고.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했는데, 이를 불쌍히 여긴 하나님이 민들레의 씨앗을 바람에 날려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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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을 밝게 빛내는 노란 꽃. 우리는 민들레 씨앗이 열리면 바람 불어 날리기 바빴다. 이러한 민들레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식용 및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는 사실. 민들레의 효능은 무엇일까.

방석처럼 옆으로 퍼져 있는 민들레 잎은 식용으로 사용되며, 뿌리는 약재로 사용된다.

한방에서는 민들레의 뿌리와 꽃피기 전의 전초를 해열, 이뇨, 소염 효능이 있다고 하여 염증, 소화불량, 변비의 치료제로 이용했다. 한의학에서는 민들레가 청열해독(淸熱解毒) 효능이 있어 열을 내리고, 독성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민들레 잎을 쌈으로 먹거나 무쳐먹기도 하며, 장아찌와 김치, 무침의 재료로 이용한다. 나물로 먹을 때는 꽃이 피기 전, 연한 것만을 골라서 조리하며,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하루 정도 소금물에 담가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뿌리는 튀겨서 먹기도 하며, 햇볕에 말리거나 즙으로 만들어 약으로 사용한다. 유럽에서도 민들레 뿌리를 고혈압 치료 약물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잎으로는 샐러드를 만든다고.

뿌리나 줄기를 자르면 하얗고 쌉싸래한 물이 나온다. 이는 '이눌린'이라는 액즙인데, 우엉이나 돼지감자 등 국화과 식물의 뿌리 혹은 줄기에 저장되어 있는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이 때문에 한방에서는 민들레를 젖이 나게 하는 약제로 사용했다. 

다만, 손발이 차고 속이 냉한 사람은 민들레 복용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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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를 먹는다? 치료약으로 쓰인다는 민들레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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