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이어 중국산 김치 논란에 식당주인들 한숨
식약처, 장출혈성 대장균 등 식중독균 검사 추가 실시

[문화뉴스 노예진 기자] 10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국에서 김치를 만드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논란되고 있다.

영상에서 흙탕물 같은 소금물에 절인 배추를 한 남성이 알몸으로 모으고, 배추 더미를 녹슨 굴삭기로 들어 올리고 있다. 고추 더미에서 쥐들이 뛰어나오는 영상도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영상은 지난해 6월 자신을 굴삭기 기사라고 밝힌 중국 네티즌이 웨이보에 처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는 설명을 달아 여러 사이트로 확산했다. 현재는 원본과 해당 글 모두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고충을 겪고 있던 식당 주인들이 중국산 김치 논란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산 김치의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 국산 김치들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중국산 김치의 제조 단가는 kg당 863원으로 국산 김치의 2872원과 비교해 3분의 1정도로 저렴해 비용 압박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영세 식당은 국산 김치를 사용하기에 비용 부담이 커 중국산 김치에 의존하고 있다.

백반집을 운영하는 A씨는 "가게에서 중국산 김치를 제공하고 있는데 손님이 '김치 좀 국산으로 바꾸라'고 말해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치를 국산으로 바꾸면 음식값을 올려야하는 상황인데 지금 시국에 음식값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중국산 절임배추 현지 생산단계부터 통관 및 유통관리까지 전 주기에 대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식품공전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 이외에 장출혈성 대장균 등 식중독균 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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