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뮤지컬 라인업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한다면 '위키드', '시카고'
색다른 뮤지컬을 원한다면 '검은 사제들', '블루레인'
감동+재미를 원한다면 '인사이드 윌리엄', '명동로망스'

사진-=에스엔코, 신시컴퍼니, 알앤디윅스, 씨워너원, 연극열전, 장인엔터테인먼트
사진-=에스엔코, 신시컴퍼니, 알앤디윅스, 씨워너원, 연극열전, 장인엔터테인먼트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풍성하게 나무를 가득 메운 꽃들 만큼,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4월의 공연장이 후끈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부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장의 소식을 알아보자.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한다면 '위키드', '시카고'

사진=에스앤코

위키드

기간 : 2021.02.16-05.02

장소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시간 : 화~금 오후 7시 30분

        토, 일 오후 2시, 오후 7시

관람시간 : 170분

관람등급 : 8세 이상 

거대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5년 만에 돌아왔다. 매 시즌 '초록돌풍, 위키드 열풍'을 일으키며 시즌마다 작품 자체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던 킬러 콘텐츠다.

특히 2012년 초연 당시 역대 최고 유료 점유율, 최단기간 최다 관객, 최고 매출의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우며 유례없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호황기를 이끌었다.

사진=에스앤코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이전에 뮤지컬을 접해본 경험이 없는 관객들에게도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는 '입문 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도시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16개국 100개 도시에서 6개의 언어로 공연된 이 작품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다. '위키드'가 다루고 있는 기발한 상상력은 웃음뿐 아니라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생각에 대한 비판적 의식, 불의에 맞서는 용기 등 삶의 깊은 철학적 논쟁을 다뤄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사진=신시컴퍼니

시카고

기간 : 2021.04.02-07.18

장소 :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시간 : 화~금 오후 7시 30분

        토, 일 오후 2시, 오후 6시 30분

관람시간 : 145분

관람등급 : 14세 이상 

'시카고'는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 이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36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3,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브로드웨이서 9,690회 이상 공연되며 역사상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브로드웨이의 상징’과도 같은 미국 뮤지컬이다.

'시카고'는 시종일관 어두웠던 1920년대 미국의 현실에 국한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주제나 음악, 춤, 세트, 의상, 조명 등의 표현 방법은 현재 우리 한국의 이야기, 전 세계의 이야기로 해석해도 좋을 만큼 시사적이고 현대적이다. 

사진=신시컴퍼니

또한 등장인물들이 관객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는 등 서사 극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살려내면서, 여타 뮤지컬에서 보이는 치장이 많고 화려한 사실적인 세트가 아닌 단순한 세트와 강렬한 조명 만으로 움직이는 연기자들의 춤, 연기와 드라마에 자연히 눈과 귀를 모으게 하는 특별한 컨셉 뮤지컬 형식을 취한다. 

군더더기 없는 무대 위에서 흐느끼는 듯 절규하는 재즈가 흐르고,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의상을 입은 연기자들의 관능적인 춤이 무대를 채워나가면서,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코믹하게 야유하고 조롱하며 사회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시카고'만의 드라마를 펼쳐 보인다.

색다른 뮤지컬을 원한다면 '검은 사제들', '블루레인'

사진=알앤디윅스

검은 사제들

기간 : 2021.02.25-05.30

장소 : 유니플렉스 1관

시간 : 화~금 오후 8시 

        토, 일 오후 2시, 오후 6시

관람시간 : 100분

관람등급 : 중학생 이상 

한국 영화 엑소시즘의 포문을 연 영화 '검은 사제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검은 사제들'은 영화의 스토리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오컬트'라는 무대 효과로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는 작품으로 재탄생되었다.

사진=알앤디윅스

원작 '검은 사제들'을 본 이들이라면, '과연 이 작품이 뮤지컬화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클것이다. 그러나 각 넘버들은 미사곡과 찬송가 등의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익숙하지만 낯선, 낯설지만 익숙한 분위기를 조성. 어디에나 있는 '악'에 대한 존재감을 부각하여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검은 사제들'은 원작의 스토리는 유지하되,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갖는 새로운 작품으로 비친다. 원작보다 더욱 세밀하게 다룬 사제들의 인간적인 면모들, 개인의 선과 악에 대한 고민과 투쟁들은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이 같이 있다'는 그들의 논리를 극명하게 내세우는 작품이다. 

사진=씨워너원

블루레인

기간 : 2021.03.16-06.06

장소 : 드림아트센터 1관

시간 :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9시 

        일 오후 2시, 오후 6시

관람시간 : 110분

관람등급 : 만 13세 이상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 해석한 작품으로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블루레인'은 자본주의가 만연한 1990년대 후반 미국의 한 가정으로 각색한 스토리는 유산 상속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대립하는 등장 인물들의 갈등과 모순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또한 각각 캐릭터들이 지니고 있는 사연과 갈등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쫀쫀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사진=씨워너원

끊임없는 반전과 미스터리로 관객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매력을 지닌 '블루레인'은 파격적인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감동+재미'를 원한다면 '인사이드 윌리엄', '명동로망스

사진=연극열전
사진=연극열전

인사이드 윌리엄

기간 : 2021.03.02-04.25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시간 : 화, 수, 금 오후 8시 

        목 오후 4시, 8시 

        토, 일 오후 3시, 오후 6시 30분

관람시간 : 100분

관람등급 : 만 11세 이상 

'인사이드 윌리엄'은 '작품 속의 인물들이 페이지를 벗어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가 만든 이야기 속 햄릿과 줄리엣 그리고 로미오를 작품이 아닌, 자유로운 '미지의 공간'에 두고 주체적인 존재로서 그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될까라는 상상을 풀어낸 것이다.  

사진=연극열전
사진=연극열전

대본에서 탈출한 햄릿은 더 이상 비장하게 '사느냐 죽느냐'를 외치지 않는다. 다만 주옥과도 같은 글을 남기고 싶어 하는 글쟁이가 되고 싶어 할 뿐이다. 또한 줄리엣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흘리기보다, 손에 칼자루를 잡아들고 용감하게 현실을 마주한다.

'인사이드 윌리엄'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해피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셰익스피어’와 더 강력한 의지로 스스로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만남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의 조각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명동로망스

기간 : 2021.03.13-06.20

장소 : 예스24스테이지

시간 : 화, 목, 금 오후 8시 

        수 오후 4시,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2시, 오후 6시

관람시간 : 100분

관람등급 : 만 12세 이상

2015년부터 초연과 앵콜, 재공연을 이어가며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 온 '명동로망스'가 다시 돌아왔다. 2019년 재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명동로망스'는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2021년을 살아가는 청년 '선호'가 1956년 명동을 밝히던 화가 이중섭, 작가 전혜린, 시인 박인환 등을 만나며 실존 인물들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불러낸다는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와 더불어 한국전쟁 이후 예술이 억압받던 시절의 예술가들의 모습은 1950년대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며, 진한 향수를 자극하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레트로 감성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명동로망스'는 타입슬립과 실존인물을 연관시킨 현실성 있는 매력적인 스토리 전개와 깊은 울림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단순히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꿈을 잊지 말고 나만의 삶을 살아가라는 도전의식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때의 예술가들의 모습을 보며, 지친 삶이라도 세상이 품지 못한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라는 본질적 문제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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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 4월 뮤지컬 라인업, 꽃 구경 말고 뮤지컬 어때 

4월 뮤지컬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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