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오프 시간 불만표시 덕분에...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30)이 티오프 시간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지만, 그 덕에 당분간 '새벽 조' 경기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안병훈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내가 불평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새벽 3시 45분에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를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프로골퍼 안병훈/사진 [AP=연합뉴스]
프로골퍼 안병훈/사진 [AP=연합뉴스]

그는 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1라운드를 현지 시간으로 오전 6시 45분에 시작한다. 출전 선수 가운데 맨 첫 조로 경기를 시작하는 안병훈은 최근 8개 대회 가운데 네 번이나 새벽 첫 조에 배정됐고, 올해 2월 이후 15개 대회 중에는 7번을 오전 7시 22분 이전에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골프 대회는 1, 2라운드에 오전과 오후 조 경기를 한 번씩 치른 뒤 3라운드부터는 성적순에 따라 조 편성을 한다. 1, 2라운드는 유명 선수들이 주로 좋은 시간대에 경기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새벽 일찍이나 오후 늦게 경기를 시작할 때가 잦다.

그러나 안병훈은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자주 새벽 이른 시간대에 배정이 된다며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안병훈의 문제 제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곧이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좋은 소식이다"라며 "투어에서 최근 8개 대회 중 네 번을 새벽 조로 경기하게 한 것은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투어가 안병훈의 이의 제기가 타당하다고 인정한 것이라면 앞으로 안병훈은 당분간 '새벽 조' 경기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고, 유러피언투어에서는 2015년 1승이 있다. 2016년 취리히 클래식과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RBC 캐나다오픈 등 세 차례 준우승이 PGA 투어 최고 성적이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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