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
격조 높은 소리, 장중한 멋 깃든 강산제 ‘심청가’
뛰어난 음악적 형식미와 이야기가 탄탄하게 잘 짜인 소리 선보일 예정

'조주선의 심청가'/사진=국립극장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완창판소리 ‘조주선의 심청가’가 9월 11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미국·독일·호주·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초청 강연과 독창 공연을 해온 조주선 명창이 국립극장에서 펼치는 첫 완창 무대다. 

중견 소리꾼 조주선은 강산제 ‘심청가’로 2021년 하반기 ‘완창판소리’ 첫 포문을 연다. 조주선은 예향(藝鄕)으로 불리는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한국무용과 가야금을 섭렵했고 중학생 무렵부터 판소리에 입문했다.

일찍부터 판소리를 연기와 같다고 생각하며 각 대목에 담긴 상황과 정황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우선으로 삼고 판소리의 이면을 그려내기 위해 소리와 표정⸱발림(창자의 몸짓)까지도 극적인 연기로 승화하고자 노력해왔다.

조주선 명창/사진=국립극장 제공
조주선 명창/사진=국립극장 제공

조주선 명창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슬픔을 토로하는 대목이 많은 ‘심청가’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가 선보일 ‘강산제’는 전설적인 소리꾼이자 서편제의 시조로 알려진 박유전 명창이 전남 보성군 강산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며 창시한 유파다.

강산제는 서편제의 구성짐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지며, 맺고 끊음이 분명해 절제된 소리가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심청가’는 뛰어난 음악적 형식미는 물론, 불필요한 아니리(사설의 내용을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를 줄이고 이야기 전개가 탄탄해 많은 명창으로부터 잘 짜인 소리라고 평가받고 있다. 

한편, 명고 김청만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 조용복이 고수로 함께하며, 상반기에 이어 판소리 연구가 배연형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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