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 13억3천330만원

장하나가 18번홀에서 우승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하나가 18번홀에서 우승한 후 환호하고 있다.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장하나가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천68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날, 장하나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2위 박현경(21)에 7타나 앞선 압도적인 우승을 일궈낸 장하나는 올해 6월 롯데 오픈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사진=KLPGA 제공>


[장하나 우승 인터뷰]
우승 소감?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이 대회에서 했는데, 마지막 홀에 그 때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당시엔 긴장을 정말 많이 해서 라인도 안보였는데, 오늘은 캐디 오빠와 그 때 이야기를 하면서 편하게 챔피언 퍼트를 했다. 그래도 사실 초반에는 긴장이 되긴 했다. 중간부터 위기 잘 막고 찬스는 또 잘 잡아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 행복하다.

데뷔 첫 승한 곳에서 15승 째를 기록했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3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코스의 변화에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1,2라운드는 비가 온 상태라 그린이 잘 받아줬지만 3라운드부터 그린이 조금 튀기 시작해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최종라운드 핀 위치도 어렵게 세팅될 것을 예상했고,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이 되지 않아 선수들이 어렵게 플레이 한 것 같은데, 나는 그냥 오늘 가장 운이 좋았던 선수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 대회 우승이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우승이 된 것 같다.

 

장하나가 우승 토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장하나가 우승 토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15승에 대한 의미는?
사실 20승을 하고 영구 시드권을 받는 것이 목표였는데, 영구 시드권 기준이 30승으로 올라가 먼 이야기가 된 것 같다. 그래도 우승은 할 때마다 새로운 것 같다. 우승을 많이 했다고 여유가 있다 그런 것은 특별히 없고, 그냥 이번 대회 코스는 타수 차이에 상관없이 뒤집힐 수 있는 코스라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지금의 고민이 있다면?
항상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했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물론 동계 훈련을 끝낼 때 후회한 적 없고, 자신감이 가득했지만, 매년 우승을 해 온 기록이 있어 부담감이 있긴 했다. 그래도 이건 나만 아는 부담이고 나만 가질 수 있는 부담감이라 생각하면서 매 대회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지금 특별히 골프 쪽으로는 고민이 없다. 다만 현실적인 고민은 있긴 하다. 너무 운동에만 몰두해서, 결혼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웃음)

최혜진이 무섭게 쫓아갔었는데, 그 때 어땠는지?
사실 처음에는 많은 타수 차이가 나서 물론 긴장도 했지만 편한 마음이 동시에 있었다. 그런데 3타차까지 쫓아오고 뒷심 무서운 선수라 움찔 헸지만, 내 목표만 생각하면서 쳤더니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 3라운드까지 계속 69타를 쳐서 오늘도 목표가 69타였는데 그걸 못 이룬 것이 아쉽긴 하다.

타수 차 많이 날 때 어떤 생각?
이 코스는 방어적으로 돌아가면 지게 되는 코스라 생각한다. 그냥 원래 하던 대로 하면서 너무 방어적으로만 하면 오히려 스코어를 잃을 수도 있는 코스다. 그냥 내 골프에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가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
작년인가부터 내가 우승하면 가을이 온 것이라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시즌 초반부터 잘 치는 것이 선수의 도리고 의무긴 하지만. 또 그런 수식어를 가지게 되는 것도 참 영광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우승을 통해 가을의 시작 알린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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