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메가 갤러리의 명성, 타데우스 로팍
시대를 이끌어 온 선구안, 페이스 갤러리

 

[문화뉴스 박준아 기자] 서울 시내만 해도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다 비슷해 보이는 갤러리들도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예술혼을 불태운다. 

애써 시간을 내어 찾은 전시회를 한 곳만 들리기엔 아쉽다. 그런 전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자의 지도 어플 속에 저장된 유수의 갤러리들을 한곳에 모아 보았다.

이번 갤러리 탐방은 해외 기반의 국내관을 개관한 갤러리 중 한남·이태원의 ‘타데우스 로팍’과 ‘페이스갤러리’를 소개한다. 
 

※ 소개되는 순서는 자료 요청에 회신에 따른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였음.


 

세계적인 메가 갤러리의 명성, 타데우스 로팍

 

한남동 포트힐 건물 2층에 위치한 '타데우스 로팍' 전시장 입구
한남동 포트힐 건물 2층에 위치한 '타데우스 로팍' 전시장 입구

 

타데우스 로팍은 런던, 파리, 잘츠부르크, 서울에 총 6개의 지점을 두고 70여 명의 작가가 소속되어 있다. 또한 도널드 저드, 요셉 보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메이플소프 등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라는 명성만큼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재단을 대표하고 있다. 

더불어, 미술관, 공공기관과 민간 컬렉션의 자문역할과 함께 주요 미술계 기관들에 긴밀한 협조를 하며 미술계 논의 거리를 만들고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데우스 로팍은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있었던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잊을 수 없는 기억 :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러시안 페인팅>을 시작으로 2018년 <마르셀 뒤샹>전, <알렉스 카츠 아름다운 그대에게>(2018) 전, <안토니 곰리 : 느낌으로>(2019) 등의 전시에서 국내 주요 기관과 지속해서 협업해왔다. 

 

현재 진행중인 독일 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개인전 '가르니 호텔'의 전시풍경. ​​​​​​​​​​​​​​전시는 11월 27일에 마무리 된다.
현재 진행중인 독일 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개인전 '가르니 호텔'의 전시풍경. 전시는 11월 27일에 마무리 된다.

 

타데우스 로팍은 21년 마침내 서울에 개관하여 갤러리 소속 작가들의 전시와 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국내의 탄탄한 현대 미술작가와 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다시 유럽의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들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타데우스 로팍은 선한 영향력으로 전 세계적인 예술적 교류의 활성화를 돕고 미술시장의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타데우스 로팍이 스스로 꼽는 특징 중 하나는 작가를 우선시하는 긴밀한 관계다. 지금 전시가 진행 중인 바젤리츠 또한 타데우스 로팍과 가장 먼저 인연을 맺은 작가로 40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타데우스 로팍이 서울에 개관하며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던 알려지지 않은 유럽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볼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기쁘다.

덧붙이자면, 타데우스 로팍은 갤러리 내 출판부가 따로 있어 전시 관람 이후 높은 품질의 도록을 접하는 것도 타데우스 로팍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12월 9일부터 미국의 대표작가 '알렉스 카츠'전시 'Flowers'가 개최된다. 스튜디오에서 작업중인 알렉스 카츠. 94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타데우스 로팍 제공)
12월 9일부터 미국의 대표작가 '알렉스 카츠'전시 'Flowers'가 개최된다. 스튜디오에서 작업중인 알렉스 카츠. 94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타데우스 로팍 제공)

 

현재 진행 중인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가르니 호텔’ 展이 11월 27일 마무리된다.

곧이어, 12월 9일부터 22년 2월 5일까지 '알렉스 카츠'의 미공개 회화 작업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대를 이끌어 온 선구안, 페이스갤러리

 

올해 5월 한남동 르 베이지 건물로 확장 이전 한 '페이스 갤러리 (사진 = 페이스갤러리 홈페이지)
올해 5월 한남동 르 베이지 건물로 확장 이전 한 '페이스 갤러리 (사진 = 페이스갤러리 홈페이지)

 

PACE GALLERY는 뉴욕,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8개 지점을 지닌 국제적인 갤러리이다. 미술사 책에서 볼 수 있던 알렉산더 칼더, 장 뒤뷔페, 바바라 헵워스, 마크 로스코 등 화려한 작가들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동시대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960년 아니 글림처(Arne Glimcher)가 갤러리를 설립한 이래로 페이스 갤러리는 후대에 남을 만큼 역사적이고 동시대적인 전시를 기획했다. 더욱이 역량 있는 예술가들의 작업을 초기부터 지원하며 쌓아온 미국 미술의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Pace Gallery Seoul은 2017년 서울 지점을 개관했다. 외국계 갤러리 중 서울에 문을 연 첫 번째 선두주자다. 올해 5월 확장 이전한 이후 2·3층을 전시 공간으로 운영해왔지만, 내년 초 1층 공간을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체험 공간으로 추가공개할 예정이다. 

 

얼마 전 끝난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展. 전시 풍경
얼마 전 끝난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展. 전시 풍경

 

Pace Gallery Seoul의 가장 최근 전시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알렉산더 칼더’의 개인전이었다. 그 밖에도 재개관 이후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화작가 ‘샘 길리언’의 국내 첫 전시와 미국의 대표적인 조각가 ‘조엘 샤피로’ 등 Pace Gallery이기에 가능한 전시를 선보여 왔다. 

페이스갤러리는 시대를 관통하는 선구안으로 역사적인 작가들을 초창기부터 지원했고,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역량을 펼치는 과정에 함께 있었다. 그 이후에는 작가들의 후세를 위한 기록물과 연구들을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역사적인 인물로 끌어올린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페이스만의 전시로 폭넓은 해외 작가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난 8월에 종료한 페이스 갤러리 뉴욕관의 엘리샤 카데(Alicja Kwade) 개인전 설치 전경. 12월 서울관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다. (사진 = 페이스갤러리 홈페이지) 
지난 8월에 종료한 페이스 갤러리 뉴욕관의 엘리샤 카데(Alicja Kwade) 개인전 설치 전경. 12월 서울관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다. (사진 = 페이스갤러리 홈페이지) 

 

12월에 현대 시각 예술가인 알리샤 카데(Alicja Kwade) 개인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2년에는 Pace Gallery 소속 작가 로이 할로웰(Loie Hollowell, b.1983), 브랜트 웨든(Brent Wadden, b.1979), 트레버 패글렌(Trevor Paglen, b.1974) 등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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